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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이스타' 이상민 감독의 뜻 깊었던 생일날

--민준구 농구

by econo0706 2022. 12. 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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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09

 

삼성 이상민 감독이 11일, 47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다. 1972년생인 이상민 감독은 한국농구 최고의 인기스타 중 한 명이었다.

 

프로농구 초창기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독식해왔고, 유니폼을 벗은 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선수시절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식도 화려했다. 팬들이 돈을 모아 신문사에 광고를 냈고, 장소를 대관해 함께 울고 웃었다. 그 중심에 있는 대표 팬카페 ‘이응사(이상민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잠실실내체육관을 찾고 있다.

현역 시절, 대전 현대의 황금기를 함께 이끈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발렌타이 데이나 생일이 되면 구단 버스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의자 밑으로 손만 뻗으면 먹을 게 있었던 기억이 있다(웃음)”며 “(이)상민이는 잘생긴 외모에 신비주의까지 있어 많은 여성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좋아하는 선수였다. 그때 당시 연예인들도 상민이 한번 보고 싶어서 연락한 적도 있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인기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조성원 감독은 “원정 경기 때는 호텔 앞에 팬들이 밤새 기다린 적도 많다. 몰래 호텔 안까지 들어와 방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간 적도 있다. 상무 시절에는 얼마나 초콜릿이나 과자를 받으면 각 부대에 나눠줘도 한참을 먹었다. 지금으로선 쉽게 상상하기 힘든 인기였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큰 도움이 됐을까. 선수 시절, 이상민 감독은 생일날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999년과 2001년에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한 개씩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성공 못 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감독으로 부임한 2014-2015시즌에 첫 생일날 패배를 맛봤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자신에게 생일 선물을 안겼다.

 

민준구 기자 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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