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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에 3:0 승리, '준PO 지웠다'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3. 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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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17.

 

한국도로공사가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도로공사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20승 16패 승점 60점을 기록하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전날 시즌을 마친 4위 KGC인삼공사가 19승 17패 승점 56점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결국 3위와 4위의 승점 격차가 4점이 되면서 준플레이오프는 성사되지 않았다.

 

▲ 기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 (C)KOVO


플레이오프로 직행한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3전 2선승제 시리즈에 돌입한다.

GS칼텍스는 16승 20패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시즌 최종순위는 18일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이 21점, 박정아와 배유나가 각 16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블로킹 12-5 우위가 승패를 갈랐다. GS칼텍스는 문지윤이 14점, 강소휘가 8점을 올렸지만 세트 획득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아포짓스파이커 문정원(4), 아웃사이드히터 박정아(3)와 캣벨(6), 미들블로커 배유나(2)와 정대영(5), 세터 이윤정(1),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로 출전했다.

GS칼텍스는 아포짓스파이커 권민지(4), 아웃사이드히터 유서연(2)과 강소휘(5), 미들블로커 문명화(3)와 문지윤(6), 세터 김지원(1), 리베로 한수진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7-7에서 문명화의 속공 득점과 권민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GS칼텍스가 9-7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배유나의 세 차례 블로킹 득점에 이은 이윤정의 서브에이스로 12-9 역전에 성공했다.

배유나가 중앙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성공시키자, 박정아는 연속 왼쪽 강타로 화답했다. 스코어는 17-10으로 벌어졌다. 전위로 올라온 캣벨의 강타로 도로공사는 19-11까지 달려나갔다.

GS칼텍스는 권민지가 후위로 빠지자 모마를 투입했다. 강소휘의 득점에 모마의 서브에이스가 어우러지며 스코어는 14-19로 줄었다.

도로공사는 다시 힘을 냈다. 켓벨의 왼쪽 강타로 20점 고지에 올라섰고, 배유나의 이동공격으로 22-17 리드를 이었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따냈다. 배유나와 전새얀의 강타로 세트가 마무리 됐다. 스코어는 25-20이었다.

 

▲ 배유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C)KOVO

 

2세트. GS칼텍스는 문지윤이 아포짓스파이커로 이동했고, 오세연이 미들블로커로 나섰다. 최은지도 아웃사이드히터로 출전했다.

초반 4-4 동점에서 도로공사가 캣벨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7-4 리드를 잡았다. 이 격차는 좁혀졌다. GS칼텍스가 문지윤의 연속 득점에 이은 문명화의 서브에이스로 13-13 동점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캣벨의 연속 강타로 다시 달아났다. 배유나는 재치있는 득점으로 17-14 리드를 다시 끌어냈다. 배유나는 모마의 공격을 차단하며 21-17 리드를 이었다. 이번에는 박정아가 모마의 공격을 차단하며 주먹을 불끈쥐었다. 순식간에 5점 차로 벌어졌다.

2세트도 도로공사가 따냈다. 박정아의 왼쪽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뒤, 박정아의 추가점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스코어는 25-17이었다.

마지막이 된 3세트. GS칼텍스는 권민지가 2번으로 출발했다. 도로공사는 변함없는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세트 초반 정대영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도로공사가 앞서갔다. 캣벨의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지며 스코어는 6-2가 됐다. 배유나는 이동공격 득점으로 10-6 리드를 이었다. 박정아의 페인트 득점에 캣벨의 왼손 득점이 이어지며 스코어는 14-9로 벌어졌다.

캣벨의 왼쪽 강타로 16-12 리드 속에 테크니컬 타임아웃으로 접어든 도로공사는 캣벨과 배유나의 득점으로 18-14 리드를 유지했다. GS칼텍스는 추격했다. 상대 범실 이후 문지윤과 유서연의 득점으로 19-19 동점에 성공했다. 오세연은 박정아의 공격을 차단하며 20-19 역전을 끌어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오른쪽 강타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가 문지윤의 오른쪽 강타로 다시 앞서가자, 이번에는 캣벨의 왼쪽 강타로 스코어는 21-21이 됐다.

세트 마무리 시점에서 GS 문지윤의 백어택이 네트를 때렸다. 다시 앞선 도로공사는 캣벨의 강타로 23-21을 전광판에 새겼다. 캣벨은 강타를 터뜨리며 팀을 매치포인트로 안내했다. 상대 범실이 나오며 경기는 마무리 됐다.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순간이었다.

 

▲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작전지시하고 있다. / 이승배 기자 뉴스1 ⓒ News1 

 

김종민 감독의 후배 위로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를 이끄는 김종민 감독이 플레이오프(PO) 직행에 기쁨을 표하는 한편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에게 위로를 전했다.

도로공사는 1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꺾고 PO에 진출했다. 반드시 4세트 이내로 이겨야 준PO를 거치지 않을 수 있었던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와 함께 4연승을 기록, 20승16패(승점 60)를 마크하며 4위 KGC인삼공사(승점 56)의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경우에 한해 준PO가 열린다. 이날 도로공사가 패하거나 5세트까지 간다면 극적으로 준PO를 치를 수 있었던 인삼공사는 결국 봄 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천신만고 끝 PO에 오르게 된 김종민 감독은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배유나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에 박정아 등 주전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좋아줬다. 또한 외국인 선수를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됐다"고 되짚었다.

▲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이승배 기자 뉴스1 ⓒ News1 

이어 "4연패를 할 때 선수단과 스태프가 모두 힘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흥국생명을 꺾으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그 때가 가장 고비였다"며 어려웠던 시간을 극복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도로공사는 22일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의 PO 1차전을 시작으로 봄 배구를 시작한다.

도로공사는 정대영, 박정아, 배유나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많다. 이는 봄 배구와 같은 중압감 큰 무대에서 더 큰 힘이 된다.

김종민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 베테랑들을 잘 활용하려면 결국 세터가 잘 해야 한다"면서 "(베테랑이 아닌) 세터 (이)윤정이가 큰 경기에 강한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얼마나 간이 큰지 봐야겠다"며 웃었다. 이윤정은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으로 봄 배구를 경험한다.

한편 김종민 감독은 이날 결과에 따라 봄배구가 좌절된 '고교 후배' 고희진 감독에게 "여자부 감독을 처음 맡아서 잘 해줬다. 초반에 잘 이겨냈다면, 아마 지금 우리와 인삼공사의 상황이 반대가 됐을 수도 있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윤정 "저 간땡이 커요"

 

이후 선수인터뷰에 나선 이윤정은 "복도에서 대기하다 감독님께서 제 간땡이 크기를 봐야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라며 "저는 포스트시즌이 처음입니다. 부담감은 당연히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시즌 때 했던 것처럼 편하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 간땡이 커요"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배유나까지 큰 웃음을 지었다.

이윤정은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실업무대에서 프로무대로 옮겨 늦깎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고은과 번갈아 출전했던 이윤정은 이번 시즌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 환호하는 이윤정. / (C)KOVO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사실 비시즌에 힘든 순간이 많았죠. 아킬레스 부상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할 때도 있었어요. 그 때 (배)유나 언니가 "넌 할 수 있어. 팀을 잘 끌고갈 수 있어"라고 얘기해줘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직접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자리에서 꼭 얘기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5라운드 후반과 6라운드 초반 4연패 상황에서 가장 힘이 들었다는 이윤정은 "그 때가 제일 힘들었지만 세터인 제가 힘든 티를 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지금은 다시 4연승을 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최고조다.

이윤정은 "저도 즐기고 싶어요"라며 포스트시즌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이윤정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 안영준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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