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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베이스볼] 이승엽도 반했다. "현재 최고 타자는 최정"

--정철우 야구

by econo0706 2023. 4.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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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5. 02

 

이승엽 KBO 홍보 대사의 저녁은 여전히 야구로 채워져 있다. 직접 하지는 못하지만 TV를 보거나 경기장을 찾아 야구와 만나고 있다. 홍보 대사로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런 그의 눈에 최정이 들어왔다. "요즘 어떤 선수가 가장 좋아 보이느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구관이 명관이더라. 역시 최정이다. 현 시점에선 가장 좋은 타자"라고 말했다.

최정은 최근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박병호 로맥 등의 추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상황. 이 대사는 그 중에서 최정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 최정. / ⓒ한희재 기자


이 대사는 "스윙이 일단 무척 좋다. 안정감이 있다. 나쁜 볼에 손이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볼을 아주 잘 친다. 낮은 볼을 잘 치게 되면 홈런도 많이 칠 수 있다. 최정의 최대 장점은 낮은 볼에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최정은 낮은 가운데 존 타율이 4할7푼1리나 된다. 최정에게 가운데로 잘못 던지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멀리 날아가는 공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거포형 타자들에게 낮은 존은 투수들의 생명줄이다. 낮은 공은 큰 타구로 이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정은 바로 이 낮은 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투수들이 더욱 위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정은 1일 현재 14개의 홈런으로 11개의 로맥과 호잉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홈런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남은 과제는 꾸준한 페이스다. 최정은 분명 좋은 타자지만 몰아치기형 타자이기도 하다. 홈런이 줄어들 땐 낙폭이 큰 편이다.

지난해 최정의 월별 배럴 타구를 분석한 데이터다. 트랙맨이 추적한 최정의 타구 가운데 배럴 타구에 속한 것들을 월별로 정리해 봤다. 배럴 타구 비율은 20%를 넘기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정은 월별 측정에서 두 달간 20% 이상의 배럴 타구를 날렸다.

배럴 타구는 실제 위력이 있었다. 최정이 20% 이상의 배럴 타구를 기록한 3~4월과 6월에 최정은 나란히 12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그러나 최정은 7월과 8월엔 그 수치를 밑돌았다. 홈런 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8월을 제외하면 나쁜 성적이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기복이 있는 타력을 보인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승엽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해 본 사람이 가장 잘 안다는 의미다. 최정은 이미 홈런왕을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홈런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찌됐건 지금 가장 좋은 타자는 최정"이라고 말했다.

 

정철우 기자 butyou@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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