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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쁘지만 이유 있는 쉼표, 리셋·리프레시·리커버리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3. 6. 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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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6. 08.

 

3위 롯데 자이언츠가 한 템포 쉬어간다. ‘주포’ 한동희(24)와 필승조 김진욱(21)·김상수(35)를 한꺼번에 빼면서 재정비 시간을 부여했다. 2위 LG 트윈스와는 2경기 차, ‘기세’를 몰아 추격해야 할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세 선수의 최근 페이스를 봤을 땐 당연한 선택이었다. 한동희는 최근 10경기 타율 0.257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0홈런 3타점에 장타율 0.286, 병살 3개 등 중심타자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투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필승조 김진욱은 최근 3경기에서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며 부진했고, 김상수도 최근 10경기 7과 3분의 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6.14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 롯데 한동희-김진욱-김상수. / IS 포토


세 선수 모두 4, 5월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역들이지만 최근 페이스만 봤을 땐 휴식과 재조정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리셋(reset)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들의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5일 말소한 한동희에 대해 서튼 감독은 “지난 두 달 동안 타격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면서 “2군에서 멘털이나 지난해 좋았던 타격 폼을 되찾고 올해 고전했던 것을 되돌아볼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필승조 2명에 대해선 “두 선수가 그동안 팀을 위해 잘 던져줬지만, 최근 경기에서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2군에서 리셋과 리커버리(회복·recovery)가 필요한 시점이라 1군에서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서튼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재조정(reset)과 회복(recovery), 그리고 분위기 전환(refresh) 차원에서의 결정이었다. 서튼 감독은 “시즌은 길다. 매 경기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를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어느 순간 부러지거나 다치는 순간도 있다.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새 선수는 열흘 뒤에 바로 1군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한동희는 말소 뒤 퓨처스(2군) 경기에 출전해 2경기 타율 0.444로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고, 김진욱도 곧 2군 경기에 출전해 분위기를 환기시킬 예정이다. 김상수도 컨디션에 따라 2군 경기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

서튼 감독은 “열흘짜리 휴가를 보내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선수들이 조정기를 잘 거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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