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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벽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에 2-1 역전승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9.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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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9. 03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처음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11차례 공중볼 경합에 나서 무려 8차례나 승리했다. 현지에선 상대 수비수 이타쿠라 고(일본)와 비교하며 “김민재는 수비진에서 벽이었다”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한 건 이적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민재는 독일 슈퍼컵에서 교체로 출전했고, 베르더 브레멘전 68분, 아우크스부르크전 80분(이상 분데스리가)을 소화하며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렸다. 그리고 이날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핵심 수비 자원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이날도 수비 파트너는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당초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던 시즌 전 전망과 달리 3경기 연속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날 김민재-우파메카노 양 측면엔 알폰소 데이비스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섰고, 중원엔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포진했다. 킹슬리 코망과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2선에,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마누엘 노이어가 훈련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골문은 스벤 울리이히가 지켰다. 

▲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 게티이미지

 

김민재는 특히 공중볼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11차례 경합에 나서 무려 8차례나 이겨내 승률 73%를 기록했다. 이날 공중볼 경합에서 이 정도로 많은 성공을 기록한 건 김민재가 유일했다. 팀 내 2위가 공중볼 경합 3회에 성공한 고레츠카일 정도였다. 상대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도 마르빈 프리드리히가 4회로 팀 내 1위였다. 김민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민재의 공중볼 경합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이날 인터셉트(2회), 클리어링(2회)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에서도 91.4%로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3번째로 높았고, 특히 롱패스는 3개 중 2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지상볼 경합에서 3차례 모두 실패한 게 그나마 옥에 티였다.

김민재가 수비진을 버티고 나선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0분엔 쓰라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막시밀리안 뵈버가 높은 타점을 이용해 헤더로 공을 뒤로 흘렀다. 이타쿠라가 재차 헤더로 연결,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민재는 뵈버가 헤더로 연결하기 직전 뒤에 포진했지만 뵈버가 먼저 자리를 잡은 뒤 점프 백패스로 연결하는 바람에 이를 저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균형을 맞췄다. 키미히가 절묘한 로빙패스를 수비 뒷공간에 전달했고, 침투하던 사네가 이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가슴 트래핑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2분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미히의 코너킥을 2005년생 공격수 마티스 텔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바이에른 뮌헨의 2-1 역전승을 이끄는 결승골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분데스리가 1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 르로이 사네의 묀헨글라트바흐전 동점골 순간. / 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2005년생 공격수 마티스 텔(왼쪽)이 묀헨글라트바흐전 역전골 직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3일 묀헨글라트바흐전 승리 후 알폰소 데이비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케인은 리그 3경기 연속골 도전에 실패했다. 3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더리흐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대신 마티스 텔이 이번 시즌 리그 35분만 출전하고도 벌써 2골을 넣었고, 사네 역시 브레멘전 멀티골에 이어 리그 3호골로 해결사 활약을 펼쳤다.

폿몹 평점에서 김민재는 팀 내 4번째로 높은 7.7점을 받았다. 키미히가 9.2점, 사네가 8.7점, 데이비스가 8.3점으로 김민재를 앞섰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다만 7.1점, 후스코어드닷컴에선 6.96점으로 팀 내 중상위권 수준이었다. 대신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김민재에 대해 “오늘 바이에른 뮌헨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이타쿠라에게 ‘네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더 잘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서 벽이 됐다”고 극찬했다.

소속팀 경기를 마친 김민재는 웨일스로 이동해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뒤 9월 A매치 평가전에 나선다. 두 차례 A매치를 끝내고 난 뒤엔 오는 16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전 출격을 준비한다. 바이에른 뮌헨처럼 레버쿠젠도 개막 3연승을 달리고 있어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매치업이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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