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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시 - 양성우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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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기다림의 시 - 양성우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 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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