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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바람 - 강은교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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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낙동강의 바람 - 강은교

 

그대 있는 곳을
나는 아네.
그러게 이리 정신없이
몸 흔드는 게 아닌가.
 
그대 잠들지 않는 이유를
나는 아네.
그러게 이리 한 많은 소리로
뼈 부서지는 게 아닌가.
 
살이 살을 뜯는 거리에서
울음떼 무성한 언덕쯤에서
출렁임이 또 한 출렁임을 낳아
돌아가지 못하는 것들이여.
 
오늘은 돌아가지 못하는 것들끼리
저무는 해를 만지고 있는데
 
그대 가는 곳을
나는 아네.
얼었다 녹으면
녹았다 얼며
 
이 구름 밑
살지 못해 죽는 그대
오, 죽지 못해서 사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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