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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mm] '경력직 중고신인' 도로공사 이윤정... '신데렐라' → '연승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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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ono0706 2023. 4. 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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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2.

 

파죽의 6연승이다.

지난 7일 홈경기서 12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에 승리하더니 지난 10일에는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거침없는 질주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7명의 사령탑 중 4명이 도로공사를 우승후보로 지목한 이유가 바로 이런 모습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이윤정이 주전 세터로 출전한 2라운드부터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세터였던 이효희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자신의 롤 모델인 이효희 코치에게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 물어보며 디테일하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

도로공사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윤정은 '중고 신인'으로 신인상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그녀는 2016년 수원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했다. 당시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실업팀 수원 시청에 입단했다. 프로 무대에서 웜업존을 지키는 것보다 계속 경기를 뛰고 싶은 이유에서다. 고교 시절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던 선수였지만 의외의 선택이었다. 이렇게 실업무대에서 5년을 뛴 뒤 뒤늦게 V리그 무대를 밟고 있는 게 이윤정이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켈시가 올해도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고 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켈시의 위력은 더해지고 있다.

현대 배구는 스피드를 추구한다. 이윤정의 백 C퀵 토스는 일품이다. 상대팀의 블로킹이 따라오지 못한다. 이윤정은 토스 모션이 간결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토스가 가능하다. 세터 모션이 간결할수록 공격수의 스텝도 빨라지고 더 빠르고 강력한 스파이크도 가능해진다. 세터의 토스 모션이 간결할수록 어프로치 범위를 늘릴 수 있는데 이윤정과 켈시는 이런 호흡이 잘 맞는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구는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터의 중요성이 큰 종목이다. 도로공사는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이윤정 세터의 활약을 앞세워 거침없는 연승 가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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