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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학교 수업 모습 |
북한에서 교원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 중의 하나다. 미래의 공산주의자를 양성하는 '직업적 혁명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원들은 주택분배에서 우선권을 가지며 교원양복점, 교원상점, 교원 식량공급소 등이 따로 있어 생활용품도 우선적으로 공급받도록 되어 있지만, 경제난 이후에는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주거문제 같은 경우에도 교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하게 되어 있지만 경제난 이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고등중학교 교원의 대우는 인민학교 교원과 비슷하다.
교원들의 등교시간은 보통 오전 7시40분까지이다. 북한 학생들은 우리와 달리 지정된 장소에 모여 단체로 등교한다. 이때 교사는 집합장소에 먼저 도착해 대열을 정돈시킨 다음 학생들을 인솔한다. 학급당 학생수는 인민학교가 40여 명, 고등중학교가 50여 명 정도다. 퇴근은 보통 오후 5시30분이지만 그후에도 할 일이 많다. 수업 진도표와 강의요강과 같은 교수안을 직접 만든다. 교원들은 책임 학급담임제라고 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졸업 때까지 담임을 맡게 된다. 선생도 학생도 정이 들 대로 들어 혈육처럼 친근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원들은 기본 교육 외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사업의 책임을 지고 있다. 즉 선생님들은 학교관리와 학생관리를 맡아야 하며, 학생들이 속해있는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및 소년단의 조직활동에 대해서도 지도하며 책임을 지닌다. 아울러 학생들이 진학할 상급학교를 추천하는 일, 그리고 남한 대학의 동아리 모임과 유사한 소조(음악소조, 미술소조, 물리소조 등) 활동을 지휘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소소한 '치맛바람'이 있을 수도 있다.
교원의 월급은 유치원과 인민학교는 1백20-1백25원, 고등중학교의 경우, 1백25-1백40원 정도로 노동자(1백원)보다는 조금 많다. 봄, 가을에는 농촌지원 등 노력동원에도 동참해야 한다. 학부모가 교원의 생일이나 명절 때 집으로 찾아가 간단한 생활용품 같은 걸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다.
한편 교원들은 시-군(구역)당 교육부에서 배치한다. 원칙적으로 같은 도에 있는 학교에 배치된다. 간혹 예외도 있다. 인민학교는 담임이 전과목을 가르치며 고등중학교는 과목별로 전담교원이 있다. 교원들의 수업시간은 비교적 많은 편이다. 1주일에 25-30시간 정도 가르친다. 교원들의 정년은 일반 노동자와 같이 남자 60세, 여자 55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