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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ㆍ치과의사

北韓의 직업

by econo0706 2008. 11. 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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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산원 약제사 박금옥
약제사라 불리우는 약사들은 어떻게 양성되는가? 약제사는 각 의학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6년제 약학부 및 약학대학에서 양성한다. 이들 졸업생들은 제약공장, 의료기구 공장, 대학 산하 약학연구소, 병원, 약국 등에 배치되고 있다. 약제사의 배치 및 승진은 의사와 유사하다. 제약공장 및 약학연구소 등에 배치되는 약제사는 대부분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일반약국에 배치되는 약제사는 조제보다는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 등의 단순 의약품을 판매하는 수준이다.

 

약국의 경우, 시·군 단위로 2-3개, 평양시의 경우 구역 단위로 1개씩 있다. 평양제약공장을 비롯하여 만년고려약공장, 순천제약공장 등 전국에 중소규모의 제약공장들도 있다. 예전에는 약제사들보다 의사들의 직위가 더 높았고 월급도 차이가 났지만 최근 들어 의약품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약제사의 권한이 다소 강화된 편이다.

 

한편 치과(齒科) 의사들의 실정은 어떤가? 북한에서는 치과의사 역시 개인병원을 차릴수 없기 때문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종합병원의 치과의사로 근무한다. 북한의 치의기술은 남한보다 떨어지는 것은 물론 새로운 치아를 새로 만들 원재료가 부족해서 많은 사람들이 치아관련 병을 앓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약·치솔이 부족하고, 딱딱한 음식을 많이 씹거나 칼슘 섭취가 부족한 점 등의 이유로 북한사람들의 구강상태는 대체로 나쁘다. 사실 필자의 경우에도 지난 97년 북·중 접경지역에서 적지 않은 북한사람들을 만난바 있지만,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그들의 열악한 '치아'(齒牙) 상태에 놀란 바 있다.

 

치과 병원 역시 모두 국유화되어 있어 모든 병원업무를 국가에서 관리한다. 예컨대 "너는 이번 달에 10명에 대한 이빨치료만 해라" 라는 할당량과 함께 그에 관련된 원재료가 제공된다. 그러니 정해진 양만 치료하면 130원 정도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과가 공식적으로는 10명 정도의 환자만 받지만 비공식적으로는 100명 정도의 환자를 받는 실정이다. 10명에 대한 치료만 할 수 있는 것은 치아치료에 대한 재료가 부족해서인데, 치과의사들은 환자가 재료를 구해오고 거기에다 치료비만 낸다면 언제든지 치료를 해주는 것이다. 그러니 "재료비 이외의 치료비는 부르는 것이 값"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지 않고 국가에서 정해주는 순서를 기다려 치료를 받자면 무료로는 하지만, "썩은 이로 10년은 기다려야 하는"식이다.

 

치과의사 출신의 탈북자에 따르면 "이가 아리면 박하잎을 씹거나, 벌레먹은 부분에 소금을 넣는 임시요법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고슴도치 바늘로 아린 부분을 찌르는 것도 잘 알려진 요법이다. 썩은 이빨은 새로 하는 것이 아니라 뽑아버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좋은 예가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들은 대부분 남한에 와서 치과를 찾아 이빨을 새로 하거나 문제 있는 이빨을 바로 잡는다.

 

http://office.kbs.co.kr/tongil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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