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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저질축구' 中 꺾고 U-20 亞컵 4강 진출…WC행 티켓 획득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3. 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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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12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힘겹게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동시에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8강전에서 1-1로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돌입한 연장 전반 10분과 15분 성진영과 최석현의 연속 골에 힘입어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석현(오른쪽)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로써 한국은 오는 15일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은중호는 2012년 우승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4강 진출 팀이 오는 5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질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김은중 감독은 강성진(FC서울)을 최전방 원톱에 놓고 성진영(고려대) 배준호(대전)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을 2선 공격수로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승원(강원)과 강상윤(전북)으로 중용한 김 감독은 포백 수비라인을 배서준(대전)-황인택(서울이랜드)-최석현(단국대)-박창우(전북)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 상무)에게 맡겼다.

▲ 배준호(오른쪽).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성진영.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안정적인 빌드업과 적극적인 전방패스를 통해 공격축구를 구사했다. 다만 변수는 중국의 거친 축구였다. 스피드와 기술 면에서 뒤진 중국은 극도로 내려선 가운데 도가 지나친 태클과 거친 파울로 심리전을 펼쳤다. 전반 29분에는 중국 미드필더 쉬 빈, 전반 추가시간에는 공격수 아스게르가 경고를 받기도.

안타깝게 '캡틴'을 잃었다. 전반 38분 중원에서 심한 태클을 당한 이승원이 부상으로 문승민(전주대)과 교체됐다.

그래도 전반 39분 가장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배준호가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쇄도하던 성진영이 논스톱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분 일격을 당했다. 골키퍼 김준홍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김준홍이 걷어낸다는 것이 상대에게 끊긴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돌파하던 무텔립 이민카리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자 김 감독은 후반 11분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38분 교체투입시킨 문승민 대신 1m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 상무)을 투입했다.

이영준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13분 이영준이 회심의 왼발 슛과 후반 14분 헤딩 슛이 각각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크로스바를 넘겼지만 분위기를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 김용학.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그러자 한국은 후반 1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빠른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김용학의 왼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팔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김용학은 완전히 상대 골키퍼를 속이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정규시간 안에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 그러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져 좀처럼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한국은 미드필더 배서준 대신 수비수 조영광(서울)을 투입해 수비력을 강화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7분 아쉬운 득점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배준호가 배달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영준이 회심의 헤딩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 성진영.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하지만 끈질기게 중국 골문을 노리던 연장 전반 10분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성진의 크로스를 성진영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뚫고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의 상승세는 곧바로 이어졌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강성진이 박창우에게 연결한 패스를 최석현이 문전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템포를 조절하며 상대 공세를 막아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끝까지 강한 집중력을 살려 두 골차 리드를 지켜내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눈살 찌푸리게 했던 중국의 '비매너 축구'

 

중국의 비매너 축구는 도가 지나쳤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에서 중국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은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 내내 공을 소유하고 있었다. 공격 기회가 많았던 쪽도 당연히 한국이었다. 한국은 총 13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중국은 한국의 공격을 막는 데에 급급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비 방식은 조직적인 압박이나 수비 전술이 아닌, 말 그대로 '비매너'에 가까운 더티 플레이였다. 중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을 잡아당기거나 거친 태클을 시도해 넘어뜨리는 등의 행동을 전반전 초반부터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심의 판정도 한 몫 했다. 주심은 웬만한 태클에는 휘슬을 불지 않았다. 파울이 선언되더라도 카드를 쉽게 꺼내지도 않았다. 파울이 자주 선언되지 않았음에도 중국은 경기 내내 무려 22회의 파울을 했다. 물론 한국도 15회의 파울을 시도했지만, 파울의 장면이 달랐다. 중국의 파울은 도가 지나친 경우가 많았다.

불편함을 안고 진행되던 경기, 중국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더욱 분위기가 나빠졌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했던 한국은 금세 전열을 갖추고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17분 김용학이 솔로 플레이로 돌파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손에 공이 맞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김용학이 성공시키며 동점이 됐다.

 

연장전에 돌입한 이후 역전에도 성공했다. 연장 전반 10분 성진영이 침착한 트래핑과 마무리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연장 전반 15분 최석현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실력적인 차이는 분명했지만, 중국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들로 인해 힘들게 진행된 경기였다. 그럼에도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고, 4강 진출과 U-20 월드컵 티켓 획득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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