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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히터] 원태인 3승 서준원 1승 김기훈은?

--성일만 야구

by econo0706 2022. 9.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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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6. 10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지난 해 9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제 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한국과 홈팀 일본의 경기가 벌어졌다. 11번의 이 대회 역사에서 한국은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5차례. 대만이 두 번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을 3-1로 물리쳤다. 세 명의 투수가 일본 타선을 1점으로 막아냈다. 선발 김기훈(19·동성고-KIA)에 이어 원태인(19·경북고-삼성), 서준원(19·경남고-롯데)이 이어 던졌다.

일본 선발은 고시엔의 영웅 요시다 코세이(18·가나아시농업고-니폰햄). 지난 해 고시엔대회서 10경기 연속 완투승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뒤를 이어 드래프트 1순위로 니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한국은 결승서 승부치기 끝에 대만을 7-5로 누르고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일본과 우승 횟수에서 5-5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은 선발 정구범(덕수고)에 이어 원태인-서준원-김기훈이 이어 던졌다.

 

▲ 고교시절의 서준원-원태인-김기훈 / 동아일보


이들 셋은 나란히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친 후 김기훈은 KIA의 5선발로 낙점됐다. 원태인은 삼성의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서준원은 좀 더 2군에 두기로 했다. 3인3색 각각 다른 출발이었다.

바로 선발에 기용된 김기훈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태인과 서준원은 시차를 두고 차근차근 불펜에서 선발로 격상됐다. 원태인은 10일 현재 3승을 거두고 있다. 서준원은 1승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로 호조다.

김기훈은 지난 5월 12일 SK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긴 승부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김기훈은 퓨처스리그서 4경기에 등판했으나 아직 승을 따내지 못했다. 5월 21일 삼성전서 5이닝 4실점으로 1패만 기록하고 있다.

KIA 벤치가 김기훈을 선발로 낙점한 이유는 그만큼 자질이 뛰어나서다. 김기훈은 동성고 1학년 때 이미 전국구로 주목받았다. 고 3때인 지난해는 전국 랭킹 1위 투수였다.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일본전 선발을 맡길 만큼 구위가 좋았다.

그러나 프로무대에선 2패 평균자책점 7.14로 부진하다. 원태인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로 2점대 평균자책점이면 10위 안에 드는 성적이다. 규정 투구이닝을 채우면 6위에 해당된다.

 

▲ 프로에서의 김기훈, 원태인, 서준원(왼쪽부터) / 뉴시스·뉴스1


원태인은 9일 SK와의 원정경기서 3승째를 따냈다. 5이닝으로 간신히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리그 1위 팀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SK에 7번 연속 패한 선배 투수들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서준원은 선발 전향 이후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고 있다. 첫 경기(5월 26일 LG)서 부진했지만 이 후 두 경기서는 12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에서 6.75이던 평균자책점이 선발에선 2.87로 쑥 내려갔다.

6월 1일 삼성전서는 3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몸에 맞는 볼이 하나 있었지만 볼넷은 없었다. 김기훈과 원태인, 서준원은 소위 베이징키즈다. 2008올림픽서 한국야구가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야구에 뛰어들었다. 좌완, 우완, 사이드암으로 각각 다른 투구 폼이다. 이들은 한국야구의 미래다.

 

성일만 기자 texan509@fnnews.com 

 

자료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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