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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장면] 61. 이승엽, 일본 프로야구로 날다

---[스포츠100場面]

by econo0706 2022. 11.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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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3. 01.

 

이승엽은 고교졸업 후 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당시로선 흔치 않은 일이었다. 한양대가 그를 강렬하게 원했지만 그는 ‘프로야구선수에게 대학이 무슨 소용인가’라며 1995년 삼성에 직행했다.

타자는 아니었다. 투수였다. 고교시절 투수로 활약했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부상이 있었다. 이승엽을 본 백인천감독은 ‘타자로서의 자질이 더 뛰어나다’고 했다. 최고의 타자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타자로의 전향, 그것은 이승엽의 인생을 바꾼 엄청난 터닝포인트였다.

 

일본과의 많은 경기에서 고비마다 홈런을 쏘아 올려 ‘국민타자’로 불린 이승엽은 삼성 시절 프로 3년차인 1997년 37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오른 뒤 2003년 일본에 가기 전까지 다섯 차례나 홈런왕에 올랐다. 2001년, 2002년, 2003년은 3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2003년엔 역대 최다인 56홈런을 터뜨렸다.

국내에서 통산 467개의 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은 2004년 지바 롯데와 2년간 연봉 총액 5억원에 입단계약을 했다. 당초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했으나 연봉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여의치 않아 일본 프로야구로 선회했다.

이승엽은 유명세를 타고 2006년 요미우리로 옮겼다. 이듬해 4년간 최대 30억엔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일본 선택이 결코 나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8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지바 롯데 마린즈에서 2년(2004~ 2005),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5년(2006 ~ 2010), 마지막인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1년(2011)동안 뛰었다.

이승엽의 첫 해도 선동열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을 14개밖에 치지못했으며 타율도 2할4푼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5시즌 30홈런을 기록하며 본 모습을 찾았고 덕분에 일본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로 향했다.

요미우리에서의 2006년 첫 시즌은 이승엽이 일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해였다. 4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랭커가 되었다. 홈런은 전체 2위였다. 그리고 타율 2위(.323), 장타율 3위(.615)에 이어 2루타(30), 타점(108), 득점(101) 4위를 마크했다. 이승엽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한 것은 이 해가 유일하다.

2006년의 도약으로 이승엽은 요미우리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챙겼으나 2007시즌 홈런30개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시즌을 끝내고 오릭스로 옮겼지만 여기서도 홈런은 15개밖에 치지 못했고 타율도 2할1리에 머물렀다.

오릭스를 끝으로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시즌을 더 뛰었지만 홈런왕에는 더 이상 오르지 못했다. 2014년 32개 홈런(4위)이 최다였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13시즌, 일본에서 8시즌 등 총 23시즌 활약하며 통산 626개의 홈런을 작성했다. 일본에서의 홈런은 159개였다.

 

이신재 기자 20manc@maniareport.com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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