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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눈을 뜨는 자가 헤딩의 '신'이 될 수 있다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3. 2. 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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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28

 

축구에서 헤딩(Heading)은 경기 중 공격과 수비 장면에서 공중에 떠 있는 볼을 머리로 처리하여 패스(Pass)를 하거나 슈팅(Shooting)하는 기술로, 여러 가지 면에서 그 실시가 쉽지 않아 축구의 가장 어려운 기술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헤딩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헤딩의 기본 요령에 충실히 따라야 한다.

첫째: 눈은 뜨고 입은 다문다.

둘째: 턱을 당겨 지면과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

셋째: 목을 고정시킨다.

넷째: 볼을 끝까지 주시한다.

다섯째: 낙하지점을 포착한다.

여섯째: 타이밍을 잡는다.

헤딩은 이 같은 기본 요령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궁극적인 목표인 좋은 헤딩에 의해 좋은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없다.

헤딩 방법에는 선 채로 하는 스탠딩 헤딩(Standing Heading), 뛰어 오르면서 하는 점프 헤딩(Jump Heading), 몸을 앞으로 던지면서 하는 다이빙 헤딩(Diving Heading)이 있으며, 헤딩의 방향도 앞, 뒤, 옆, 위, 아래로 하여 볼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이의 실시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실시자의 판단에 달려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의 정확한 낙하지점 포착과 타이밍(Timing)을 잡는 것이다.

 

헤딩의 가장 기본적인 스탠딩 헤딩은 신체의 상반신 부위(허리 위 부분)를 이용 즉 상체를 뒤로 젖혔다 앞으로 접는 듯 한 반동을 이용하여야 한다. 이어 점프 헤딩(Jump Heading)은 점프(한발, 양발)▶헤딩▶착지(양발)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여야 하며, 이때 무릎 아래 부분과 상반신의 반동 역시 최대한 이용하지 않으면 볼의 파워는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서 점프헤딩 시 볼의 방향을 바꾸는 헤딩을 실시하게 될 때도 있는데, 이때에는 끝까지 볼을 주시하면서 목을 고정한 채, 상체의 움직임만으로 볼을 이마에 맞혀야만 정확한 헤딩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이빙 헤딩이다. 다이빙 헤딩은 축구의 기술 중 고난이도 기술로서 순간적인 판단력과 예측능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부상 위험성마저 내재되어 있어 담력이 요구된다. 다이빙 헤딩은 만약 지면에 착지 시 손바닥▶팔▶가슴▶몸 전체 착지 요령 과정을 차례로 지키지 못한다면,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 흡수는 막을 길이 없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백 헤딩 역시 구사하기 힘든 기술이다. 이는 다른 그 어느 헤딩보다 정확도가 떨어짐은 물론, 공중에서 신체의 중심을 유지하며 상황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헤딩에 두려움을 갖게 되면 형식적이거나 무의미한 헤딩을 하게 된다. 또한 실수를 하게 되면 목적 없는 헤딩을 계속하게 된다. 헤딩은 오직 기본에 충실한 가운데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집중력을 갖고 과감한 헤딩을 실시하여야 한다. 아울러 헤딩은 더욱 스피드(Speed)하고 효과적인 플레이(Play)를 할 수 있어, 상대방과의 공중 볼 헤딩 경쟁에서는 한 박자 빠른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결코 소극적이고 피동적 행동으로서는 공중 볼 헤딩 경쟁에서 상대방보다 우위를 점할 수 없다.

분명 헤딩은 쉽지 않다. 여기에는 헤딩 기본기 숙달 시 두려움을 갖는데 기인한다. 그러나 볼을 정면에서 맞으며 눈을 감지 않고 이마 정면으로 볼의 중심을 맞히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면 헤딩에 대한 기술을 제대로 익히며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훈련 방법도 기본적이고 헤딩만을 위한 헤딩 훈련방법에서 탈피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헤딩 훈련으로 강도를 높여간다면 헤딩 구사 능력 향상은 물론 활용도 수월해 질 수 있다.

헤딩은 축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인 플레이(In Play) 및 세트피스(Set Play) 상황에서 헤딩에 의한 슈팅은 득점 가능한 플레이로 골키퍼(Goalkeeper)가 방어하기에도 가장 힘든 슈팅으로 인식되어 있다. 이는 골키퍼가 볼에 대한 예측과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비 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수비수의 높고 먼 헤딩과 경기장 중앙 보다는 터치라인(Touchline) 쪽으로의 안전한 헤딩 등은 전술적으로도 높은 이용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공중에 떠있는 볼은 가장 높은 지점에 이르렀다 낙하하게 된다. 이 정점 시간은 대략 0.01~0.02초에 불과하다. 이 순간 헤딩을 실시하면 헤딩의 파워와 효과성은 배가 될 수 있다. 이를 깨우치기 위해서는 헤딩의 요령과 방법을 터득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은 물론, 탄력과 유연성 향상 등을 염두에 둔 끊임없는 헤딩 반복훈련이 필수다. 그래야만 신장에 관계없이 헤딩을 잘 구사하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

 

김병윤 / 전 전주공고 감독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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