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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선수의 무릎부상은 최대의 적이다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2. 12.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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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6. 23. 

 

어느 스포츠 종목보다도 신체적 접촉이 빈번한 가운데 격렬함을 요하는 축구에서,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큰 부담을 갖는 것이 바로 부상이다. 이 부상은 경미한 것부터 크게는 선수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큰 부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부상의 유형을 살펴 보면은 찰과상, 타박관절, 관절탈구, 뼈 골절, 인대와 근육 파열, 허리, 무릎(손상) 및 발목부상, 피로골절(발바닥) 기타 등 그 수는 많다.

아울러 그 치료 방법도 침술, 찜질, 물리치료, 깁스(캐스트), 수술 등 다양한데 축구선수에게는, 부상 예방 못지않게 이 치료 방법이 부상완쾌 여부를 결정 짖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선수의 부상 중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바로 무릎부상이다. 사람의 몸 가운데 체중의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무릎이다. 체중이 50㎏인 경우 무릎이 받는 하중은 서 있을 때 62㎏(1.2배), 계단을 오를 때는 150㎏(3배)이다.

무릎이 이런 하중을 버텨내는 것은 정강이뼈와 넓적다리 뼈 사이에 있는 연골판 때문이다. 연골판은 충격흡수뿐 아니라 연골의 접촉면을 넓혀서 관절을 잘 움직이게 해준다. 또 평평한 정강이 뼈 위에 둥근 넓적다리뼈를 담을 수 있는 컵모양 때문에, 안정성을 증대시키고 연골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윤활액이 만들어지는 것도 도와준다.

축구선수의 경우 무릎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몸이 부딪치는 충격으로 인해, 갑자기 체중이 한 곳으로 몰리면서 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릎의 바깥쪽 연골보다는 안쪽 연골이 더 자주 손상 받는다. 무릎 사이에는 2개의 반월상 연골판이 존재한다. 연골판은 무릎 관절이 상하지 않도록 충격완화를 해 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연골은 자연 치유가 되지 않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무릎 관절 내의 연골까지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골판의 경우 손상을 입어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다친 줄 모르고 계속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연골판 손상은 간단한 X레이 촬영으로는 확인될 수 없는 부상으로서, 자기공명(MRI) 촬영을 실시하여 부상이 확인되면 필히 수술(관절경 및 레이저)로써 완쾌 시켜야 한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손상된 연골판을 다듬고 봉합하면 된다. 2~3일 정도 입원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자가연골이식으로, 자신의 연골을 체외에서 배양, 이식해 주는 수술이 시도되고 있다. 축구선수의 경우 완전히 완치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재활 훈련을 거쳐야 한다. 아울러 십자인대 부상도 축구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십대인대는 무릎 위, 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이다.

앞에 있는 것을 전방십자인대, 뒤에 있는 것을 후방십자인대라고 하는데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로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다. 십자인대의 굵기는 5~10㎜로 이어주는 힘은 강하나 회전압력에는 약해서 순식간에 끊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경기와 훈련 등을 하면서 갑자기 방향을 급속히 바꾸는 동작을 할 때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등의 부상이 생긴다. 십자인대 치료는 인대 재건술을 통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수가 무릎에 대하여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무릎관절(발목관절 포함) 통증 시, 부종 여부를 즉시 확인하고, 만약 부어있으면 은 부상의 상태가 심한 것으로서 이때에는, 얼음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로 고르게 감아 더 이상의 부상 악화를 막고, 이후 병원 진료를 통한 명확한 원인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선수의 부상은 체력이 떨어져 있거나 만성적인 피로누적, 경기와 훈련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와 집중력 부족, 그리고 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 발생하기 쉽다. 아울러 의욕이 앞선 무리한 동작을 취하게 되면 이 역시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다.

여기에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및 스트레칭 소홀도 부상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부상은 결정적인 순간 팀의 전력을 최악의 상태로 빠뜨리며 선수의 기량향상을 저해하는 최고의 적이다. 부상은 예고가 없다. 이에 장시간의 치료를 요하는 무릎부상은 선수 자신이 각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부상은 자신과 팀을 그르친다.’는 말은 선수라면 누구나 가슴에 새겨둘 만한 교훈이다.

 

김병윤 / 용인시축구센터 신갈고 코치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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