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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52-35로 압도… DB전 5연패 끊어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2. 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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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2. 13. 

 

프로농구 최하위 서울 삼성이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과 제공권 우위를 앞세워 어렵게 원주 DB전 5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 경기에서 83-77로 이겼다.

 

▲ DB를 꺾은 삼성 선수들 / KBL 제공


이로써 삼성은 지난해 346일 만에 DB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3월 4일 DB에 89-76으로 이긴 삼성은 그달 26일 75-82로 패하면서 2021-2022시즌 맞대결을 마쳤고, 올 시즌 들어서도 4번을 내리 졌다.

특히 2라운드(62-65), 3라운드(79-80), 4라운드(82-85) 경기에서는 모두 3점 차 이내로 패한 터라 아쉬움이 컸었다.

올 시즌 5번째 대결 만에 첫 승을 거둔 삼성이지만, 최하위인 10위(12승 28패)를 벗어나진 못했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27패)와 격차를 1경기로 줄인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4연패를 당한 DB(16승 24패)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가 한 발 멀어졌다.

현재 6위인 수원 kt(18승 23패)와는 1경기 반 차다.

전반을 44-36으로 앞선 삼성은 3쿼터 초반 최승욱에게 연속으로 속공 레이업을 헌납하며 쿼터 종료 6분 30초 전 46-46 동점을 허용했다.

▲ DB의 레나드 프리먼 수비하는 삼성의 김승원 / KBL 제공

 

그러자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서 4점을 올린 후 어시스트 2개를 배달하며 7점 차로 달아났고, 서울 SK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김승원이 쿼터 종료와 함께 중거리 슛을 적중해 9점 차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7분 전 57-65로 뒤진 DB는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내줬고, 김승원에게 또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12점 차로 끌려갔다.

이어 삼성의 이호현이 알바노의 수비에 어렵게 던진 중거리 슛도 림을 갈랐고, 앤서니 모스도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종료 4분 전 17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DB는 막판 코트 전체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며 종료 5.7초 전 77-81로 매섭게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에서는 다랄 윌리스(18점)를 필두로 이정현(15점), 모스, 신동혁(이상 13점), 이호현(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여기에 모스는 리바운드 18개를 보태며 DB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52-35로 DB를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 격차(21-8)가 특히 컸다.

DB에서는 김종규가 24점으로 분전했다.

 

전 경기 출장 중인 '대학생' 신동혁…"삼성 미래 밝아"

 

"(신)동혁이가 졸업식이 지나지 않았으니 아직은 대학생이죠. 프로에 연착륙하고 있다고 봅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신인 포워드 신동혁(23)을 언급하며 '삼성의 밝은 미래'라고 칭찬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에 83-77로 이겼다.

삼성이 리바운드를 52-35로 압도한 가운데 신동혁도 외곽포와 돌파로 13점을 보탰다.

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프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우리가 외곽이 안 터져서 답답한 경기가 많았는데, 성공 여부를 떠나서 자신 있게 슛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삼성의 미래가 밝은 게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혁은 신인이지만 올 시즌 삼성의 40경기에 모두 뛰었다. 경기당 4.8점을 넣는 그는 41.1%의 3점 성공률로 삼성의 외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동혁은 "감독님,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막 프로에 왔는데 감사하게도 기회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54경기를 내가 뛰어본 적이 없다. 이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무리가 온 것 같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 kt의 경기. 73대70으로 이긴 삼성 이정현과 신동혁이 경기 끝나고 기뻐하고 있다. / 이지은 기자 jieunlee@yna.co.kr

아직 대학생 신분인 그는 은 감독이 연세대를 지휘할 때부터 합을 맞춘 사이다.

이 인연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은 감독이 신동혁을 전체 6순위로 선발하며 프로에서도 다시 이어졌다.

신동혁은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방향은 대학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크게 없다"며 "대학 시절 강팀에 있다가 삼성에 왔지만 나 역시 달라졌다고 체감하는 부분은 크게 없다. 그저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져서 그에 따라 뛰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567경기째 출전하며 프로농구 연속 출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베테랑 이정현(36)은 "워낙 성실하다. 보기 드문 선수"라고 신동혁을 칭찬했다.

이정현은 "아시아쿼터 제도로 합류한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아 동혁이의 활약이 묻히는 감이 있지만, 지금 드래프트로 뽑힌 신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중) 주눅 드는 부분만 고쳐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 팀에 성장할 선수가 많다. 이번 시즌만 하고 농구를 그만둘 게 아닌 만큼 (이들이) 더 성장하도록 동기부여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의진 기자 pual07@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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