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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뚜루 마뚜루] 삼성 선수들 도박설 대표팀에 불똥

--홍윤표 야구

by econo0706 2023. 2. 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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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1.

 

“왜 도박에 승부를 거는가.”

오는 11월 8일 일본 삿포로돔구장에서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한국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최근 불거진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의 해외원정 도박 파문에 그 같이 말하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역대 대표팀에 비해 가뜩이나 전력이 약한데다 일정마저 촉박해 은근히 애를 태우고 있던 터에 엉뚱한 도박 추문이 터진 것이다.

도박의혹 삼성 선수 3명 모두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들어 있어 불똥이 대표팀으로 번진 셈이다. 프리미어12 대표선수단은 지난 9월 10일 예비엔트리 45명을 발표한데 이어 10월 7일 최종엔트리 28명을 확정, 10일 대회조직위원회에 통보했다.

삼성 구단은 소속 선수들의 도박 파문이 크게 번지자 고심 끝에 20일 밤 김인 구단 사장이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라 해당 선수들의 대표팀 하차도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프리미어12 대표선수단은 21일 도박의혹 선수들을 대신할 선수 교체와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김인식 감독은 “삼성 구단이 선수 명단을 발표하지 않아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도 “거명되는 선수를 대신할 선수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고 답답해했다.

 

김 감독은 “골치 아프다. 삼성 구단이 선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발표하는) 25일까지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핵심 선수 2, 3명의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오는 26일 대표선수들을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7차전(11월 3일)까지 간다면 시리즈 출전 대표선수들은 11월 4일에야 합류가 가능,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12명(두산 6명, 삼성 6명), NC가 올라가면 8명(NC 2명)의 합류가 늦어지게 돼 있는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근본적으로 (선수들이) 그렇게 노름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가”하고 반문하면서 “아닌 말로 놀러갈 수 있다. 그렇다면 갖고 간 돈으로 끝내고 그냥 놀다 와야지, 끝까지 거기에 그렇게 승부를 거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FA를 해서 돈 많이 벌었으면 잘 해야지, 팬들이 뭐라고 그러겠어. 참 웃기는 일이다. 저들이 평생 야구를 하나.” 원로 야구인인 김인식 감독이 한탄과 질타를 이었다.

KBO는 이미 최종 엔트리를 확정, 대회 조직위에 통보했지만 부상 등에 따른 불가피한 경우 5명 이내는 교체가 가능하다고 밝혀 이번 파동으로 인한 피해는 그나마 줄일 수 있게 됐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대회요강에 대회전까지 5명에 한해서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교체가 잦은 편이어서 교체부분은 신경을 많이 썼지만 이번엔 부상이 아닌 다른 부분이 있어 교체 가능 부분을 미리 문의해 놓았다”고 밝혔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미 대회 준비를 하고 있던 KBO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돌발변수로 인해 대회 준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판이다.

 

홍윤표 선임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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