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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연계+슈팅' 황의조, 여전했던 간판 공격수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2.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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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2. 25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FC서울)가 변하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임상협과 김주성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또 인천전 6경기 무승(3무 3패)에서도 탈출했다. 지난 2021년 3월 13일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의 승리다.

개막전, 서울-인천의 경인 더비 등 주목할 점이 많았다. 그중 팬들의 눈길을 끈 건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지난 2013년 성남일화(현 성남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4년간 활약한 그는 일본을 거쳐 2019년부터 유럽 무대를 누볐다. 한층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던진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더 큰 도전을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이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임대생으로 합류했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떨어진 경기력은 월드컵에서도 영향을 미쳐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감했다.

 

▲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FC서울)가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 사진=연합뉴스


황의조는 K리그 복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올여름까지 짧은 임대를 통해 다시 유럽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황의조는 지난 22일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현재 몸 상태는 80~90% 정도”라며 “나머지는 시즌을 치르며 채워야 하는 데 문제없을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개막전부터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인천에는 경계 대상 1호였다. 경기 전 인천 조성환 감독은 “활동량이 많고 공격적인 침투가 좋다”며 황의조를 대비했다.

경기 초반부터 황의조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선택지를 지워냈다. 적극적인 수비로 공 소유권을 빼앗아 오기도 했다. 그러나 팀 동료와의 호흡은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서울의 경기력 속에 황의조의 모습도 보기 쉽지 않았다. 전반 29분 임상협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는 황의조도 살아났다. 전반 37분 서울이 역습에 나섰다. 박동진이 내준 공을 잡은 황의조가 마음먹고 슈팅을 시도했다. 절묘하게 수비수 다리 사이를 빠져나간 공을 골문을 향했다. 인천 수문장 김동헌 골키퍼가 손끝으로 겨우 쳐냈다.

후반전에는 관중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황의조는 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오반석과 공중볼 싸움을 벌였다. 공을 따낸 그는 턴 동작으로 수비를 벗겨내며 연계 작업을 펼쳤다. 이어 다시 패스를 받아 골문을 노렸다.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계 능력도 돋보였다. 후반 23분 부드러운 연계 작업으로 임상협에게 패스를 보냈다. 임상협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무위에 그쳤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황의조는 후반 39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물러났다. “매 경기 득점을 바란다”는 안익수 감독의 바람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팬들은 힘찬 박수로 황의조의 복귀를 맞이했다.


허윤수 기자 yunsport@edaily.co.kr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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