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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mm] 대체불가 '오지배 트윈스', 너무나 크게 느껴진 공백...극복할 수 있을까

---sports 1mm

by econo0706 2023. 3.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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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05

 

LG에 오지환은 대체불가 유격수다.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54, 8홈런, 57타점으로 공격에서는 부진했지만 수비에서는 감탄사를 불러일으킬 만큼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수비 도중 좌측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오지환의 자리는 구본혁이 대신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공이 발에 맞으며 운 좋게 2루로 굴러 아웃카운트가 잡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실책인 상황이었다.

7회에는 아쉬운 상황 판단에 실수가 이어졌다.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의 느린 땅볼 타구를 잡고 1루가 아닌 2루로 던졌다. 그러나 1루 주자는 발 빠른 정수빈으로 이미 2루 베이스를 밟고 있었다.

오지환의 공백은 유격수 그 이상이었다. 오지환은 LG 내야수비의 핵심으로 구심점 역할을 한다. 오지환이 빠진 LG 내야는 결정적일때 또다시 흔들렸다.

경기 후반 추격 분위기에서 나온 2루수 정주현의 결정적인 홈 송구 실책은 치명타였다. 7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한점 차로 바짝 추격한 상황에서 정주현이 수비 강화를 위해 대수비로 출전했다. 8회 초 1사 3루에서 대타 김인태의 강습 타구를 잡은 정주현의 홈 송구가 홈 플레이트를 완전히 벗어나며 3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에 성공하고 타자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박세혁의 추가 적시타로 이날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구심적을 잃고 흔들렸던 LG 내야수비는 2사 후 정수빈의 땅볼 타구때 3루수 문보경이 제대로 잡지 못하며 실책을 추가했다.

 

결국 LG는 내야수비가 좌멸하며 1-5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오지환은 지난 2일 쇄골 골절 부상으로 수술하며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잠실야구장 관중석에 앉아 팀의 뼈아픈 패배를 씁쓸하게 지켜봤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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