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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승사자’ 반즈, 흔들리는 팀을 구했다... SSG에 7-2 승 [32승 28패]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3. 6. 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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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6. 18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려 노력했다.”
 
좌완 투수 찰리 반즈(28·롯데)가 팀을 구했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볼넷은 1개만 내준 반면 삼진은 4개나 잡아냈다. 반즈의 무실점 경기는 5월 27일 고척 키움전(6이닝) 이후 4경기 만이다. 무엇보다 팀의 4연패를 끊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반즈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는 7-2 승리를 거두며 시즌 32승(28패)째를 신고했다.
 
‘좌승사자(좌완+저승사자)’ 반즈를 상대하기 위해 SSG는 선발라인업에 우타자를 대거 배치했다. 좌타자(피안타율 0.229)보다는, 우타자(피안타율 0.296)에 약한 부분을 공략하고자 했다. 어깨가 무거웠을 법하다. 연이틀 SSG에게 패하며 일찌감치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심지어 직전 경기였던 17일 맞대결서 8회에만 7실점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 반즈가 초반 흐름을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이날 중요 포인트 중 하나였다.
 

▲ 역투하는 찰리 반즈 / 롯데자이언츠 제공


차분하면서도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7회까지 총 94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64개, 볼 30개 등 배합도 좋았다. 직구(34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21개), 투심(11개) 등을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찍혔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가장 큰 위기는 5회. 1사 1,2루에서 최지훈을 2루수 방면 땅볼을 잡아내며 큰 산을 넘었다. 후속타자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에레디아에게 땅볼을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BO리그 2년차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2승1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실질적인 에이스 임무를 수행했다. 롯데가 다시 한 번 손을 내민 배경이다. 시즌 초반 다소 헤매는 듯했다. 4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 7.58로 흔들렸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도 2경기나 됐다. 5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했으나(4경기 평균자책점 1.82) 6월 들어 퐁당퐁당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부산 한화전에선 3⅓이닝 만에 조기 강판되기도 했다. 다행히 가장 중요한 순간 위력투를 발휘했다. 불펜진이 불안했던 것은 감안하면 더 빛나는 피칭이었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롯데가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선 선발 마운드, 특히 반즈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기 후 반즈는 “유리한 볼 카운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2볼 노스트라이크 같이 몰리는 카운트가 없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하게 루틴을 바꾸려거나 한 건 없고 평소에 좋았던 감각들을 되찾으려고 했다. 이 감각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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