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6. 왜 한 가지 일만 하나요? - 특화, 전문화

어린이 경제교실

by econo0706 2007. 3. 2. 09:07

본문

한국은행011 소질 있는 일에 특화하면 생산성이 높아져요


무인도에 홀로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혼자 힘으로 생산하고 구해야 했습니다.
어떤 날은 바다에 나가 생선을 잡았고 다음 날에는 밭에 나가 보리를 수확했습니다.
또 어떤 날에는 숲에 들어가 포도를 땄으며 스스로 입을 옷도 만들었고 무인도를 벗어나기 위해 통나무배도 만들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던 로빈슨 크루소는 어느 날 이웃 섬의 식인종에게서 프라이데이를 구해주었고 그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필요한 물건을 나누어서 생산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일을 맡기로 하여 로빈슨 크루소는 밭일을 하고 프라이데이는 생선을 잡았습니다.
당연히 두 사람의 생산성은 높아졌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한 가지 일만 합니다.
목수는 집만 짓고 어부는 생선만 잡고 농부는 농사만 짓습니다. 컴퓨터 공장의 근로자는 컴퓨터만 생산하고 가수는 노래만 부릅니다.
이렇게 한 가지 일을 전문으로 하는 것을 ‘특화한다’ 또는 ‘전문화한다’라고 하는 데 분업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왜 사람들은 특화해서 일을 할까요?
사람마다 능력과 소질이 달라 모든 일을 골고루 다 잘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생산하기보다 자신이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 특화해서 그 일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의존하며 살아요


한 사람이 한 가지 재화만 생산하기 때문에 자신이 생산하지 않은 것을 소비하려면 다른 사람이 생산한 재화를 시장에서 교환을 통해 구해야 합니다.
이처럼 분업과 마찬가지로 특화도 사람들끼리 상호 의존하도록 만듭니다.
이 세상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협력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특화는 식구끼리도 가능하며 회사끼리 또는 나라끼리도 가능합니다.
음식 솜씨가 좋은 어머니는 음식을 마련하시고 힘이 좋은 아버지는 집을 고치시는 것도 가정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식구들끼리 특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딴 회사는 컴퓨터를 만들고 어떤 회사는 휴대폰을 만들고 또 어떤 회사는 만화책을 만드는 것 역시 회사끼리의 특화입니다.
이런 현상은 나라 사이에도 적용됩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에 특화하고, 옷감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중국은 옷감 생산에 특화함으로써 두 나라 모두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