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조선 후기 경제의 활성화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조선의 정치와 경제사회는 큰 변화를 겪게 되지만 양반 중심의 지배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조선 후기의 사회변동은 피지배층 스스로의 역량에 그 원동력이 있었습니다. 핍박과 수탈의 대상이었던 서민이 경제성장과 사회변동에 능동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조선후기에 들면서 농업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개간사업에 의한 토지의 증대와 이양법, 밭고랑에 작물을 심는 견종법의 보급으로 농업생산력이 크게 증대하였던 것입니다. 이양법의 보급은 1인당 경작면적을 늘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광작을 계기로 지주들이 직접 경작하게 됨으로써 소작농의 감소를 가져와 영세농가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농업생산의 증대는 농민층의 분화를 촉진시켰습니다. 토지를 빌려주고 소작료를 받는 지주가 있는 반면, 지주의 토지를 빌려 많은 소득을 올리는 농부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담배, 인삼 및 채소, 목화, 약재, 고추 등 상업적 작물에 대한 재배도 늘어났습니다. 담배농가의 수입은 쌀재배 농가보다 10배나 높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료제공 : 재정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