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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축구화 선택권은 선수의 기본 권리다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2. 11. 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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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9. 24

 

축구화! 왜, 무엇 때문에, 문제인가?

선수들이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에 맞는 편안한 축구화를 착용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과 볼에 대한 감각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축구에서 국가대표팀과 일부 프로축구단에서 만큼은 공식 스폰서사인 세계적 유명 메이커 제품 이외의 축구화 착용은 금지되어 있다.

한편 축구선진국 유럽의 경우는 어떤가?

한국과는 차이점이 확연하다. 유럽 국가대표팀과 프로 클럽팀 선수들은 의류 제품은 규제가 엄격해도 축구화만큼은 제약 및 규정을 두지 않는다. 이는 세계적 유명 메이커와 계약을 체결할 때 각국 축구협회 및 프로 클럽팀에서, 사전에 이 부문 만큼은 계약 사항에서 제외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축구는 유럽 축구선진국 예를 따를 필요성이 있다.

축구는 신체의 가장 부자연스러운 발로 볼을 다뤄 승패를 결정 짓는 스포츠다.

이에 축구화만큼은 선수 자신들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공식 경기에 출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만약 선수가 훈련 기간 동안 착용했던 축구화를 두고 공식 경기라는 이유로 스폰서 축구화를 착용해야만 하는 강제성에 가까운 제도 및 규정을 고집한다면, 어느 선수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량과 볼에 대한 감각을 발휘하기 어렵다.

신체에서 발이 편안해야만 건강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 대 다수가 수긍하고 인정한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에게 축구화에 대한 모순된 제약 및 규정은 바람작하지 않음이 분명하다. 한국 선수들에게 세계적 유명 메이커 축구화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로 인하여 선수들 상호간에 세계적 유명 메이커 축구화 착용에 대한 경쟁은 뜨겁다. 이점을 간과할 때 선수들도 세계적 유명 메이커 축구화에 지나치게 집착하려는 자세와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만약 선수들의 이런 의식과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축구에서 축구화는 한낱 선수들의 경쟁심을 유발시킬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

과거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발에 맞는 스폰서 제품이 아닌 세계적 유명 메이커 타사제품 축구화를 착용하고 공식 경기에 출전하여, 공식 스폰서로 부터 대한축구협회가 강력한 항의를 받고 추후 문제 발생 시 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를 선수는 고스란히 수용하여야 했고 자신이 착용하여 편안한 축구화가 공식 스폰서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타사 유명 메이커 제품의 축구화에 매직팬을 동원해야 했다. 이는 선수의 권리, 의무는 물론 자유권까지 박탈하는 불합리한 제도 및 규정이라는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각 프로축구단은 축구화 문제만큼은 스폰서사와 계약 체결 시 유럽 국가대표팀과 프로 클럽팀 경우와 같이, 축구화 부문은 선수들의 기량적 현실 문제라는 것을 직시하고 계약체결 시 이를 제외시킬 필요성이 있다. 아직 한국축구는 축구선진국이 아니다. 다만 2002년 한일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4강과,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축구팬들에게는 축구선진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축구화 끈을 동여맨 채 한국축구 제2 도약을 위하여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실로 기분 좋을 수 없는 허상에 불과하다. 진정 축구화 문제는 한국축구 제2 도약을 위한 전제조건 제1항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관건이다.

사실 한국축구 여건과 환경은 축구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데 부인할 국민과 축구팬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한국축구는 선수들의 축구화에 대한 강제성의 제약 및 규정 배제는 극단적이어도 무방하다. 이유는 한국축구 제2 도약의 실질적 주인공은 대한축구협회와 각 프로축구단이 아니고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축구화 착용에 대한 모순된 잣대 개선, 그 절실함은 어제 오늘에 제기된 것이 아니다. 단, 어느 누구도 이를 논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축구화의 선택적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을 뿐이다. 선수들의 선택적 축구화 착용은 선수들에 대한 배려라기보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당연한 권리요 의무며 자유권 행사다.

선수들의 축구화 선택은 오로지 자신의 발에 맞는 편안한 축구화가 최고임에 틀림없다.

이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선수들이 착용하는 축구화에 대하여 모순된 제도 및 규정 때문에 선수들이 한 마디 말도 못한다면, 한국축구에 언젠가는 그릇된 판단과 실수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는지 모른다.

 

김병윤 / 전 군산제일고 감독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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