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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과정이다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2. 11. 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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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3. 31

 

축구는 공을 가지고 상대방과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스포츠다. 특히 그 경쟁과정에서 신체의 가장 부자연스러운 발로 공을 다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뒤따라 손을 사용하는 스포츠 보다 이변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축구에서 90분간의 정식 경기에서 한 선수의 공 터치 횟수는 대략, 80~100회(많은 선수는 100회 이상) 정도며 볼 소유시간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선수가 2분30초~3분 정도다.

그렇다면 이는 결코 많은 터치 횟수가 아니며 또한 긴 시간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중 선수 개인의 실수가 뒤따른다면 공 터치 횟수와 공 소유시간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이점을 간과할 때 선수는 경기에서 자신의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물론 신체의 가장 부자연스러운 발로 공을 다뤄야 하는 축구의 특성상 실수는 할 수 있고 한편으로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선수가 경기 중 실수를 하게 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플레이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야만 경기 상황에 대한 집중력은 물론 자신감 그리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그 실수를 잊지 않는다면 그로 인하여 경기 내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어 집중력이 저하되고 그 결과로 또 다른 실수를 하게 된다.

분명 축구에서 실수는 한부분이다. 여기에는 팀 동료도 동일하다. 나 아닌 팀 동료의 실수에 대하여 관대하지 못하고, 질책과 원망의 언행을 표출한다면 팀과 개인적인 믿음을 실추시키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더 큰 실수를 유발시킬 수 있는 확률을 높일 뿐 그 이상의 것은 없다. 팀과 동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한 동료에게도 감정을 통제한 채 격려의 말과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반응을 보인다.

 

사실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여 실수를 쉽게 잊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것은 페널티킥, 승부차기에서의 실축과 자책골 등의 경우다. 이 같은 경우로 팀이 패배하면 선수는 큰 상처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하여 자신감이 떨어져 개인과 팀 발전에 발목을 잡게 된다. 이런 경우 팀 동료는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와 가족 등등의 격려와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수라면 완벽한 플레이를 펼칠 수는 없다. 그래서 프랑스 축구의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라고 했다. 이점을 직시할 때 지도자역시도 선수의 실수에 무조건적인 질책과 교체 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교체 역시도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와 팀 전력이 높은 레벨에 있는 팀이라도 선수는 실수를 할 수 있다.

만약 이점을 선수와 지도자가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는데 인색하다면 절대 좋은 선수와 팀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그렇지만 선수는 경기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경기에 임하여 첫 번째 플레이에 실수를 하게 되면 경기 내내 심리적 압박감 속에 부담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결국 이로 얻어지는 것은 과욕으로 인한 또 다른 실수뿐이다. 그래서 선수는 실수 후에 더욱 침착하고 냉정하게 자신을 컨트롤하여야 한다.

아울러 경기 후 실수에 대하여 반듯이 이에 대한 자기반성과 함께 끊임없는 연습 및 이미지트레이닝을 실시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경기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된다. 축구는 선수의 의도대로 경기를 펼칠 수 없다. 그래서 단 한 번에 실수가 경기흐름과 분위기는 물론 승패의 결과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 종 있다. 이에 전술적인 부문과 슈팅과 같은 마지막 플레이에서도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높은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김병윤 / 용인축구센터 신갈고코치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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