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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北韓의 직업

by econo0706 2008. 11. 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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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출가 고학림
북한에서는 영화감독을 영화연출가로 부른다. 이들 영화연출가가 되기 위해서는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하여야 한다. 간혹 각 영화촬영소의 촬영가로 활동하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연출가가 되는 경우도 있다. 대학 졸업후, 조선예술영화촬영소를 비롯하여 4.25예술영화촬영소, 4.26아동영화촬영소, 조선과학영화촬영소, 조선기록영화촬영소 등 각 영화촬영소와 중앙방송위원회 문예총국 TV소설창작단, 중앙 및 지방 예술단의 무대연출가로 배치된다.

 

남한의 광주출신인 조선예술영화촬영소의 영화감독 박정주(58)씨는 북한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다. 박씨는 90년대 초반부터 지금도 제작되고 있는 시리즈물 '민족과 운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북한 영화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감독이 되었다. 한 귀순자는 "박정주 감독은 영화계에서 지독한 공부벌레로 소문나 있었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외국유학에서 돌아올 때 외화와 외제상품을 가득 갖고 들어왔지만, 귀국 당시 박 감독의 재산은 영화와 음악 관련 책, 비디오 카세트가 전부여서 문예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다"고 한다.

 

더욱이 그는 '자신에게 물어보라'(1988)에서 북한당국이 주장하는 '전형화'의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주인공에게 일부 부정적 요소를 가미시키는가 하면 방목지 생활을 지나치게 원시적으로 형상하고 일부 화면을 이색적으로 묘사해 상부로부터 '낡은 미학관'을 가졌다는 호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 총비서가 이 영화를 보고 높이 평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실효투쟁(주인공과 자신을 대비해 자아비판하는 운동)'까지 벌이도록 지시함에 따라 박씨에 대한 일부의 비판은 사라지고 그는 이후 영화의 사상을 뛰어난 예술성으로 형상하는 재능있고 개성있는 감독으로 거듭나게 됐다.

 

북한에도 국제영화제가 있다면 의외라고 생각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공식명칭은 '평양비동맹영화축전'이지만, 주로 '평양영화제'로 불린다. 94년과 96년에는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인해 거의 모든 국제행사가 중단되었지만, 나름의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평양영화제 만큼은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이 영화제에 대한 북한의 애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올 2002년의 제8차 평양영화제는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특히 올해에는 007 시리즈에서 첩보원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영국배우 숀 코너리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주민들은 영화를 얼마나 즐길 수 있나? 북한에서는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등에서 연간 15편의 극영화가 제작되고 있으며, 영사시설이 있는 각 기관, 기업소에서 6개월 정도 상영하게 되고 그후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상영된다. 따라서 주민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관람할 필요가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직장, 단체별로 관람하고 있다. 북한에는 평양에 락원, 대동문 영화관 등 8개의 영화관과 청진, 신의주 등 주요도시에는 3-4개, 지방에는 1개소 정도의 영화관이 있는데 명절 휴일이나 공휴일에만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관 규모는 평균 5백석 정도이다. 매표소에서 영화종류 및 성인과 학생에 따라 50전에서 2원을 내고 표를 받아 입장하는데, 전력난으로 상영 중간에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 한편 외국영화는 평양 소재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고 지방에서는 거의 상영되지 않으며 대부분은 구소련이나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주로 외국 국경절을 기념하여 상영된다. 이 경우 대부분의 영화표는 직장을 통해 지급된다.

 

주민들의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의 관람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한마디로 "비교적 수준이 높다"는 것이 평양에서 영화나 연극을 관람했던 방북자나 외국인들의 견해이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의 예절이 강조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딱딱한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않는다. 조선신보는 "수백명의 관객들이 함께 웃음을 터뜨리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등 자본주의권 영화관에서 찾아보기 힘든 열기와 흥분을 찾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인기있는 영화로는 계층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기는 하나 구사회주의권의 첩보, 애정영화를 비롯하여 92년 이래 최덕신, 윤이상, 최홍희 등을 소재로 한 다부작 예술영화 '민족과 운명' 등이 있다.

 

http://office.kbs.co.kr/tongil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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