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수

北韓의 직업

by econo0706 2008. 11. 17. 16:10

본문

전혜영
북한은 음악을 사상교양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특히 김정일의 통치방식을 '음악정치', '노래정치'라 부르며 강조해 오고 있다. 따라서 기악곡보다 가사를 통해 사상전달이 가능한 성악을 보다 중요시한다. 특히 음악에 사상적 내용을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는 혁명가극에 비중을 두고 '71년 '피바다' 발표이후 새로운 음악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최근에는 민요풍의 노래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2001.10.5)에 따르면, 통일경축 아리랑, 강성부흥 아리랑, 군민일치(軍民一致) 아리랑 등이 최근에 등장한 대표적인 민요이다.

 

북한에서는 가수 및 성악가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성악배우 또는 가수로 부르고 있다. 이들 가수들의 양성기관으로는 금성 제1·2고등중학교, 평양음악무용대학 민족성악학부, 양악성악학부, 도예술대학의 성악학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예술계 대학 입학생의 상당수는 전국 각지에 있는 학생소년궁전 소속 예술소조원 출신들이다. 지난 2000년 5월에는 금성 제1·2고등중학교가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을 조직하여 남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노래, 무용, 음악 공연을 통해 노동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각급 기관과 공장, 기업소 등 생산현장에 예술선전대를 별도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의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前 혜산철도 예술선전대원 박선화씨는 "노을 비낀 철길 위에 젊은 기관사/ 기적소리 울리며 기차를 몰았네"로 시작되는 '젊은 기관사'를 비롯해 '통일무지개', '사회주의 지키세' 등의 노래가 단골 메뉴였고, 흥겨운 민요가 적절히 섞이기도 했다고 전한다.

 

북한에서 가수는 영화배우와 함께 가장 대우가 높은 예술인이다. 이는 노래가 갖는 대중성으로 주민들의 사상교양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30대 신세대 가수들이 주로 활약하는 보천보전자악단이나 왕재산경음악단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당정 고위간부 모임이나 외국공연 등에도 이들 악단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일부 인기가수들의 경우에는 주민들로부터 이른바 '팬레터'를 받기도 한다.

 

혁명가극 `피바다'에서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한 조청미는 북한에서 팬 레터를 많이 받는 대표적인 인기가수다. 주민들에게 널리 애송되는 애정가요로서는 '휘파람'(199년), '처녀시절'(1991년), '여성은 꽃이라네'(1991년), '모르는가봐'(1992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가사를 보면 "가슴 설레여 나도 모르게 안타까이 휘파람 불었네", "하지만 내마음 모를거예요", "순이의 가슴 남몰래 설레는 줄" 등과 같이 애정을 소극적이고 간접적으로 표현하면서 이성을 그리는 순박한 내용들이다. 우리의 애정가요들이 사랑의 마음을 직접적이고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한편 올 2002년 봄 재일 가수 김연자씨의 방북 공연을 계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가요 20곡을 북한 주민들이 맘대로 부르도록 해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북한에서 남한 노래를 부르지 못하면 한세기 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을 정도로 남한노래가 북한에 널리 퍼졌다고 한다. 북한에서 해금한 것으로 전해진 흘러간 옛노래는 '홍도야 우지마라', '눈물젖은 두만강', '불효자는 웁니다', '꿈에 본 내 고향', '타향살이' 등이다. 최근 유행곡은 '사모곡'(태진아), '누이'(설운도), '칠갑산'(주병선) 등이다. 북한당국은 해금 대상 남한가요의 상당수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민족허무주의를 조장하는 퇴폐적인 노래로 규정하여 금지곡으로 분류됐었다.

 

http://office.kbs.co.kr/tongil1/610

'北韓의 직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감독  (0) 2008.11.17
영화배우  (0) 2008.11.17
음악인  (0) 2008.11.17
미술가  (0) 2008.11.17
무용가  (0) 2008.11.1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