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의사

北韓의 직업

by econo0706 2008. 11. 17. 18:37

본문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사
현재 북한 전역에는 일반, 특수병원 등 2천 4백여개의 병원이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병원 건물들은 난방부족으로 겨울철에는 환자를 받을 수 없는 등 낙후된 편이다. 식량부족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제공할 식량이 있을 때는 환자가 찾아오는 비율이 높아진다. 요즘에는 의료용품이 부족하여 병원들은 전통적인 '고려(한방)' 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병원들은 한방약품 담당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주변의 정원에서 약초들을 기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의 70%가 직접 기른 약초(藥草) 치료제로 알려진다.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병원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헌신적이지만, 각종 의료장비와 기구들은 결코 좋지 못하다. 의료기술도 남한보다 15년에서 30년 가량 뒤쳐져있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예방의학, 무상치료제, 의사담당구역제 등을 표방해왔다. 무상치료제는 지난 60년 이래 일반화되었으나, 실제 의약품 부족 등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의사담당구역제는 전 주민이 담당구역 의사들로부터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의사 1명이 5-8개 인민반(20-40가구로 구성)을 담당함으로써 담당해야 할 주민의 수가 1,200여명에서 1,500여명 정도여서 효과적인 진료활동이 어렵다.

 

북한에도 크고 작은 병원들이 많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은 없고 모두 국가소유이다. 북한에는 종합병원이 40여개에 불과하고 1차 의료기관인 진료소에는 전문의사를 배치하지 못할 정도로 의료시설이나 의료 종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북한은 기초 치료제와 예방제 등 극히 초보적인 약품 외에는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후진국병이라고 하는 결핵이나 간염이 아직도 널리 퍼져 있으며 사소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 부족으로 한때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에 있었던 북한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최근에는 거의 무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결핵, 홍역, 심지어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진찰비, 왕진비, 수술비, 예방접종비 등 모든 의료가 무료라고 하지만 실제 그렇지 못하다. 병이 나서 병원에 가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다. 경제난과 더불어 의료 상황 전반이 악화되어 의약품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진료를 한 후 처방만을 해준다. 그러면 환자가 알아서 약을 구해야 하는데 대부분 장마당을 통해서 비싼 값을 치르고 약을 구해야만 한다.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수술할 때 사용하는 마취제까지 환자가족들이 구해와야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북한 최고의 평양의학대학 부속병원에도 오래전에 멈춰버린 기기들이 즐비하고, 면봉도 소독해 써야 할 만큼 물품은 부족하다. 전기부족으로 정밀 수술에 필요한 조명도 제대로 켤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남한의 NGO들이 아스피린 분말 등 의약품 원료를 북한에 지원한 바도 있다.

 

한편 의사는 어떻게 배출되는가? 의사는 우리처럼 선망의 직업은 아니지만 의학대학 입학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의학대학을 졸업한 후 국가졸업시험만 통과하면 된다. 졸업후 우리와 같은 인턴이나 레지던트 기간은 없고 6급 의사의 자격이 부여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의사에 대한 혜택은 많지 않으며 1-3급 의사는 매월 기름, 담배, 계란, 기타 필수품을 일정량 공급받는다. 하지만 의사의 급수보다는 어떤 기관의 병원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 즉 중앙으로 올라갈수록 대우가 높으며 특히 봉화진료소나 남산병원 의사들은 중앙당 과장급 대우를 받는다.

 

6급부터 시작하는 의사는 대학 졸업후 본인의 희망에 따라 대학, 인민병원 등에서 3년간 근무한 후 '급수시험'에 합격하면 한 등급이 올라간다. 의사와 같은 전문 직종도 승급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한다. 치과의사로 일했던 김옥산씨는 "의사들은 3급이 되면 4호대상이라고 해서 옷, 담배, 부식물 등을 매달 따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승급 시험을 위해 밤새워 공부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북한 전체에 13명에 불과한 1급 의사는 한 달에 2백50원 정도를 받는다. 대학교수와 비슷한 대우다. 졸업생들은 한국과 달리 의대가 운영하는 대학병원보다 물자가 많은 인민병원(도, 시의 일반병원)을 선호한다.

 

한편 군의관(軍醫官)의 경우, 주로 군의 교육기관인 김형직군의대학을 통해 배출된다. 혹은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채로 군에 입대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북한의 육, 해, 공군에서 운영되는 병원은 후방 및 중앙병원을 합쳐 모두 15개이며, 침상은 9,000여 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군대 내의 의무지원체계는 사단 군의소에 간단한 수술능력을 갖춰 1차 의료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군의관 소요 인력은 5년제 평양 군의관학교에서 배출되는 인력으로 충원이 가능하지만, 부족할 경우 1년간 일반병원에서 근무한 자를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징집할 수 있다. 이들은 통상 '10호 의사'로 불린다. 군의관은 보건처 등의 산하 병원이나 군의소 등으로 배치받게 된다. 평양소재 군부대는 일반병원에 비해 의료시설 여건이 좋기 때문에 경쟁이 심한 편이다. 간호(看護) 인력의 경우 별도의 간호사관학교를 통해 육성되지 않고, 2년제 보건간부학교 간호전문과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차출된다.

 

http://office.kbs.co.kr/tongil1/621

'北韓의 직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민  (0) 2008.11.17
수산 일꾼  (0) 2008.11.17
한의사  (0) 2008.11.17
약사ㆍ치과의사  (0) 2008.11.17
인민학교ㆍ고등중학교 교원  (0) 2008.11.1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