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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뚜루 마뚜루] 한국야구사 증거인 '2만호 홈런'을 잡아라

--홍윤표 야구

by econo0706 2022. 9. 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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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6. 02.

 

야구의 꽃,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판에서 터진 홈런은 6월1일 현재 428개. 194게임에서 경기당 평균 2.21개꼴로 유례 드문 홈런 풍년가를 구가하고 있다.

2008시즌까지 프로야구 27년간 기록된 홈런 총갯수는 1만9270개. 1982년3월27일 프로야구 출범 원년 개막전에서 이만수(당시 삼성 라이온즈)가 동대문구장에서 유종겸(MBC 청룡)을 상대로 프로 1호 홈런을 야구사에 새긴 이래 강산이 3번 바뀌는 동안 시나브로 2만호 홈런 이정표를 저만치 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302개만 더 보태면 2만홈런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현 추세대로라면 빠르면 6월말, 늦어도 7월초께면 기념비적인 기록 달성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 홈런 기록 흐름은 연간 사상 최다홈런을 기록했던 1999년을 연상시킨다. 그 해 한국 프로야구는 이승엽의 54홈런을 포함 무려 11명의 30홈런 타자를 배출해냈다. 4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도 4명이나 됐다. 2006년 이후 홈런 더비 1위가 고작 30홈런 안팎에 머문 것과 비교한다면 자못 격세지감이 들 정도이다.

1999년에 기록된 홈런수는 1274개로 경기당 평균 2.41개였다. 그 수치는 올해의 기록조차 앞지르는 것으로 1998년 504게임에서 그 해 경기수가 528게임으로 늘어난 것도 한 가지 원인이었다.

한국 프로야구는 532게임 체제로 바뀐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매년 1000개 이상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2004년에만 966개로 1000홈런에 약간 못미쳤다). 그러다가 2005시즌부터 504게임 체제로 환원되는 바람에 홈런수가 뚝 떨어졌다.(876개)

 

▲ 6월 1일 현재 홈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희섭(KIA)의 타격 모습. / OSEN


2008시즌 504게임에서 646홈런을 기록(경기당 평균 1.28개), 바닥을 쳤던 홈런 추이는 올해 들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흐름을 지속하고 경기수가 구단당 7게임씩 총 28게임이나 늘어난 것도 감안한다면 올해 구장에서 볼 수 있는 홈런 아치는 1200개 안팎으로 추정 된다.

8개 구단 가운데 한화 이글스가 46게임에서 73개를 기록, 홈런에 관한한 단연 으뜸이다(경기당 평균 1.59개). 한화를 비롯 히어로즈(48게임 56개, 경기당 평균 1.17개)와 SK 와이번스(50게임 58개, 경기당 평균 1.16개), LG 트윈스(50게임 55개, 경기당 평균 1.1개), KIA 타이거즈(50게임 53개, 경기당 평균 1.06개) 등 5개 구단이 매 경기 한 개 이상 홈런을 터뜨렸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만호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상일 경기운영본부장은 “어떤 행사가 적당할 지 홍보팀에서 여러 이벤트를 검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KBO는 1만호 기록 당시에는 기록 당사자에게는 골든배트와 금 3냥쭝짜리 골븐볼을 주었다. 또 홈런볼을 잡은 관중에게 금 한냥쭝짜리 골든볼과 시즌 전 경기 입장권을 선사했고, 1만호 앞뒤로 9990~1만1호 홈런공을 잡은 관중 11명에게 전 경기 입장권과 해당 선수 대형 사인공을 주었다. KBO는 이번에도 그에 버금가는 행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롯데 자이언츠 시절의 펠렉스 호세 / 이데일리


참고로 프로 통산 1만호 홈런은 펠릭스 호세(롯데)가 1999년 5월 9일(상대 투수 해태 타이거즈의 최상덕)에, 그리고 1만9000호 홈런은 2008년 6월 27일 송지만(히어로즈)이 김광수(LG)를 상대로 기록했다.

누가, 어디에서 2만호 홈런의 행운을 잡을까. 프로야구 통산 이정표가 되는 홈런 기록은 송지만(1만4000호 및 1만 9000호)이 두 차례 기록했을 뿐 대개는 의외의 인물이 기념비를 세웠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자료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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