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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뒤집기] 한국 스포츠 종목별 발전사 - 탁구 (6)

---[스포츠 種目別 發展史]

by econo0706 2022. 11. 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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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3. 13.

 

1987년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39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양영자-현정화 조가 짝을 이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다이리리-리후이펀 조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우승은 1년 뒤 탁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서울 대회에서 한국이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예고편이었다.

 

1926년 제 1회 세계선수권대회를 런던에서 연 탁구는 오랜 역사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종목이지만 서울 올림픽 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등 4개 세부 종목이 치러졌다. 한국은 세계적인 탁구 강국인 중국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맞대결을 펼치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중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유남규는 결승에서 김기택을 세트스코어 3-1로 따돌리고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이 됐다. 전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조로 강력한 금메달로 후보로 거론된 양영자-현정화 조는 천징-자오즈민 조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올림픽 여자 복식 초대 챔피언 조가 됐다.

 

▲ 19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 여자 복식 초대 챔피언 조에 오른 양영자(왼쪽)-현정화 조 / ⓒ대한체육회

 

현정화는 1989년 제 40회 세계선수권대회(도르트문트) 혼합복식, 1991년 제 41회 세계선수권대회(지바) 여자 단체전 그리고 1993년 제 42회 세계선수권대회(예테보리) 여자 단식으로 우승으로 1987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우승과 함께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탁구는 다시 한번 역사를 쓴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게임 스코어 5-0으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북한이 마원거와 천룽칸 등이 버티고 있는 홈 테이블의 중국을 게임 스코어 5-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각각 3명의 선수가 나서 돌려 붙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한국과 북한은 게임 스코어 4-4로 팽팽히 맞섰다. 마지막 9번 단식에 나선 김택수는 북한의 신예 최경섭을 맞아 첫 세트를 21-13으로 따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거꾸로 일방적으로 몰리며 15-21로 세트를 내줬다. 김택수는 마지막 세트에서 1-8, 3-9로 계속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때 승리를 자신한 최경섭의 무리한 공격이 실수로 이어지면서 김택수의 반격이 시작됐고 내리 7점을 뽑아 10-9로 역전했다. 그리고 최종 스코어는 21-19. 한국은 5시간에 걸친 대접전 끝에 대회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새로운 국가 대표 짝꿍이 된 현정화-홍차옥 조가 중국의 차오훙-덩야핑 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7편에 계속>

 

신명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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