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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장면] 57. 한일월드컵이 키운 에너자이저 박지성

---[스포츠100場面]

by econo0706 2022. 11. 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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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2. 12

 

2002 한일월드컵은 세계가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일약 4강국이 된 대한민국 축구선수를 데려가려는 유럽팀이 부쩍 늘었고 한국호의 감독이었던 히딩크도 한국인 제자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히딩크의 안목으로 월드컵 스타가 된 박지성은 한국축구를 다시 한번 알린 모델이었다. 월드컵 전 일본의 교토 퍼플 상가 소속이었던 그는 월드컵이 끝난 후 썩 다른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먹히는 몸이 된 것이었다.

박지성은 2002년 12월 계약기간 3년 6개월에 연봉 100만 달러의 조건에 PSV 에인트호번과 입단계약을 체결하고 2003년 1월 12일 입단식을 가졌다.

화려한 비상을 꿈꾸던 박지성의 유럽축구 첫 시즌은 그러나 좋지않았다. 그를 데려간 히딩크 감독이 홈팬들의 야유를 견디지 못하고 원정 경기에만 투입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시련기고 적응기였을 뿐이었다.

경기에 나설수록 기량이 솟아올랐고 2004-05 시즌 에레디비지에를 제패하는 핵심멤버가 되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입성에 큰 공헌을 했다.

박지성은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홈 2차전 전반 9분 순간적인 돌파로 선제골을 터뜨림으로써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최초로 골을 터뜨린 한국 선수가 되었다.

박지성은 골도 골이지만 전후반을 지침없이 뛰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그것이 대회 16강전에서 AC 밀란에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매료시켰다.

시즌이 끝나자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영입을 서둘렀고 박지성은 2005년 6월 22일 세계적인 명문구단인 맨유의 일원이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의 축구인생 절정기였다. 박지성은 2011-12시즌까지 7시즌동안 205경기에 출전해 통산 27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통산 200경기 이상을 출전한 92번째 선수로 아시아인으론 처음이었다.

2006-07 시즌 박지성은 부상으로 전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폭넓은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가 되었으며 팀의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되었다.

박지성은 원톱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때문에 골 수로 그의 활약도를 측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 중원의 공격수로 경기의 흐름을 리드하는 것이 그의 주요 임무인데 박지성은 이 부분에서 탁월했다.

에너지의 화신이라도 되는 양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하면 쉴 새 없이 달려 상대를 괴롭혔다. 맨유에서의 선수생활을 접을 때 그의 연봉이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에 이어 팀 내 3위였다는 점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박지성의 2011년 연봉은 81억 4,300여만원이었다.

박지성은 2012년 정든 맨유를 떠났다. 그리고 7월 9일 이적료 500만 파운드 (약 88억원)에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옮겼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다. 박지성은 이곳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주장으로 뛰었다.

하지만 첫 해는 부상 등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팀도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급기야 그를 스카우트했던 마크 휴즈 감독이 경질되었다.

맨유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위축되었지만 그런 중에도 2013년 3월 선덜랜드 AFC와의 홈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풀타임 출장, 프리미어리그 통산 150경기 출장의 기록을 수립했다.

팀은 3-1로 이기며 시즌 첫 연승을 했지만 이어진 5경기에서 박지성도 부진하고 그에따라 팀도 무기력증에 빠지며 2무 3패, 결국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되었고 그의 짧은 퀸즈 파크 레인저시절도 막을 내렸다.

박지성은 2013년 8월 6일 첫 출발지로 돌아왔다. 바로 PSV 에인트호번이었다. 계약 조건은 1년 임대 이적. 그는 에인트호번에서 23경기에 출전, 2골을 넣으며 팀이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흭득하는데 일조한 뒤 2014년 5월 14일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신재 기자 20manc@maniareport.com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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