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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뒤집기] 한국 스포츠 종목별 발전사 - 배구 (7)

---[스포츠 種目別 發展史]

by econo0706 2023. 2. 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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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 04

 

몬트리올 올림픽 2년 뒤인 1978년 방콕에서는 1966년과 197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렸다. 박기원과 강만수, 이인, 이희완 등 2년 전 올림픽 멤버에 차주현과 김호철, 강두태, 장윤창, 문용관, 유중탁 등 신예가 가세한 남자는 조별 리그 C조에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을 3-0으로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으나 중국에 1-3으로 져 조 2위로 6강이 겨루는 결승 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결승 리그 첫 경기에서 조별리 리그에 이어 다시 만난 중국을 이번에는 3-0으로 잡았다. 이어 버마(오늘날의 미얀마)를 3-0으로 물리쳤으나 일본에 1-3으로 졌고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를 3-0으로 꺾었다. 그런데 일본이 중국에 물리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4승1패로 타이가 됐고 세트 득실차에서 한국이 앞서 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배구의 전성기가 열리고 있었다.

 

여자는 6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풀리그로 진행됐다. 한국은 약체인 홍콩과 태국을 3-0으로 눌렀으나 일본에 1-3으로 역전패한 뒤 북한과 마주쳤다. 북한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전력이 급격히 약화돼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북한을 3-0(15-6 15-10 15-4)으로 가볍게 물리쳤으나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0-3으로 완패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 1979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여름철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배구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 / ⓒ대한체육회

 

1979년에 열린 유일한 국제종합경기대회는 9월 2일부터 13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0회 여름철 유니버시아드대회였다. 94개국 4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 대회에 한국은 임원 17명, 선수 43명 등 6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남자 배구가 쿠바, 일본과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대회 이후 남자 배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강세를 보여 1995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16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고 1997년 시실리 대회에서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0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대구 대회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이 대회에 앞서 1978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 9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2016년 현재 처음이자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4강이지만 이는 일본(1970년 1974년 대회 3위, 1982년 대회 4위)을 빼고 중국 등 아시아 배구 강국 가운데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성적이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남녀 모두 부진했다. 남자는 조별 리그 B조에서 쿠웨이트와 네팔을 3-0으로 누르고 4개국이 겨루는 결승 리그에 올랐으나 중국에 2-3, 일본에 1-3으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5개국이 풀리그를 벌인 여자부에서는 북한을 3-1로 꺾었으나 중국과 일본에 각각 0-3으로 완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신명철 편집국장 sm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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