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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바이리 활약', KB손보 꺾고 5연패 탈출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3. 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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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07.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가 승패에 영향을 주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활짝 웃었다.

삼성화재는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1)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최종 성적은 3승 3패다.

5연패를 끊고 승점 3점을 획득한 최하위 삼성화재(10승 23패 승점 32)는 33경기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반면 5위 OK금융그룹(14승 18패 승점 42)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KB손해보험(13승 19패 승점 37)은 6위에 머물렀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7일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25득점을 기록한 삼성화재 이크바이리 / KOVO

 

경기 초반부터 희비 엇갈린 두 팀, 그리고 외국인 선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1세트 13-13, 황경민의 서브 범실과 이크바이리의 득점으로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15-14에서는 삼성화재의 연속 4득점으로 순식간이 5점 차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강력한 서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24-17에서 KB손해보험이 연달아 4점을 얻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7점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4-21에서 후위공격을 성공한 이크바이리가 1세트를 매듭지었다. 그는 1세트에만 7득점을 올렸다.

2세트도 삼성화재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4-4에서 김정호의 득점에 이어 후위공격을 시도하던 한성정의 라인 침범, 이크바이리의 후위공격까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한때 역전을 내주기도 했으나 11-11에서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되찾았다.

팀이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이후에는 이크바이리가 3점을 추가했고, 23-20에서는 비예나의 후위공격 범실로 삼성화재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여기에 신장호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2세트를 끝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3세트 시작에 앞서 비예나 대신 한국민을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투입했다. 1~2세트 9득점에 그친 비예나에게 휴식을 취할 시간을 주면서도 강력한 서브를 구사할 수 있는 한국민의 능력을 믿었다.

효과가 없진 않았다. 한국민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3개)를 기록,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6-18에서는 황경민의 연속 득점과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역전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21-21에서 황경민의 서브 라인 침범,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의 추가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24-21서 김정호의 서브 이후 이크바이리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 ⓒ 한국배구연맹(KOVO)


 최하위 탈출도 쉽지 않지만... 삼성화재는 미래를 본다

직전 경기(2일 OK금융그룹전)서 42득점, 공격 성공률 67.24%로 원맨쇼를 펼쳐 팀의 대역전극을 이끈 비예나는 7일 삼성화재전에서 10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황경민(13득점)보다도 득점이 적었다. 비예나 대신 투입된 한국민(7득점)의 분전으로는 팀의 봄배구 탈락을 막을 수 없었다.

반면 시즌 초반에 비해 기복이 줄어든 이크바이리는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이 한 개도 없었으나 25득점을 기록, 묵묵히 공격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또한 7개의 디그로 수비에도 가담했다.

여기에 김정호(13득점)-신장호(10득점)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한 김정호는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10개의 디그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리베로 이상욱 역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오랜만에 3-0 셧아웃 승리를 맛봤다.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경기도 KB손해보험전(2라운드)이었다. 그 정도로 긴 시간 동안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크바이리뿐만 아니라 신인 김준우의 선전, 경기를 거듭할수록 세터 이호건과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았던 점 등 분명 소득이 있는 시즌이다. 지금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삼성화재는 남은 3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하위 탈출은 어려워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유준상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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