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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일 만에 1위 흥국생명 꺾고 드디어 4연패 탈출 & 3위 점프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3. 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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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07.

 

한국도로공사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정규 시즌 1위를 질주 중인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지난달 18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4연패 탈출.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상대 전적에서 5전 5패로 절세적인 열세를 보였으나 안방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386일 만의 흥국생명전 승리.

흥국생명은 1세트 들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서갔다. 4연패의 늪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도 좌시하지 않았다. 박정아와 배유나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3점 차까지 좁히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옐레나는 8득점을 올리며 1세트 기선 제압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와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이석우 기자 foto0307@osen.co.kr


1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25-21로 2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박정아와 배유나는 11득점을 합작하며 반격에 앞장섰다. 

기세오른 한국도로공사는 쉴새없이 몰아쳤다. 흥국생명은 맥없이 무너졌다. 결국 25-12 무려 13점 차로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캣벨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고 결국 25-21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박정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22득점 공격 성공률 41.86%로 공격을 주도했다. 캣벨과 배유나는 나란히 15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 옐레나는 2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정아 어깨에 ‘봄 배구’ 운명 달렸다!

 

▲ 도로공사 박정아(왼쪽). / 스포츠동아DB

 

승리의 주역은 베테랑들이다. 미들블로커(센터) 정대영(42)과 배유나(34)는 나란히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며 고비마다 팀을 살렸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30)도 빼놓을 수 없다. 좌우를 가라지 않고 날개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블로킹 3개(유효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41.86%)과 공격점유율(28.48%)도 근래 가장 좋은 기록이다.

박정아는 도로공사의 에이스다. 2011~2012시즌 IBK기업은행을 통해 데뷔한 뒤 2017~2018시즌부터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그는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답게 공격에선 가장 확실한 카드다. 또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남다르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엔 순조롭지 못했다. 지난해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제대로 쉬지 못한 가운데 개막을 앞두고 면역력 약화로 대상포진에 걸렸다. 또 올해 초엔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릴만하면 악재를 만난 것이다. 에이스가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주자 팀 전력도 들쭉날쭉했다.

▲ 도로공사 박정아. / 스포츠동아DB

 

6라운드 기업은행전에서 단 8점(공격성공률 21.88%)으로 부진했던 박정아는 가장 까다로운 흥국생명을 상대로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참가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그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팀도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박정아는 흥국생명과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올 시즌 3위를 하고 싶다. 물론 4위와 승점차를 많이 벌리고 싶다”며 플레이오프(PO) 직행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도로공사는 앞으로 현대건설(10일)~페퍼저축은행(14일)~GS칼텍스(17일)를 차례로 만나 ‘봄 배구’ 진출 여부를 가린다.


손찬익 기자 what@osen.co.kr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OSEN +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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