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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분데스 해외파, 잔류 걸린 막바지 '생존' 경쟁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3. 3. 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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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4. 05.

 

분데스리가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잔류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현재 잔류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팀들의 상황을 비교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이제 분데스리가도 시즌 종료까지 6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잔류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하위(18위) 하노버의 강등이 사실상 유력한 가운데 13위 다름슈타트와 17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승점 차는 단 2점 밖에 나지 않는다. 즉 5팀 중 한 팀은 강등으로, 그리고 나머지 한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될 전망이다(분데스리가는 하위 3개 팀이 강등되는 유럽 타 리그와는 달리 16위 팀이 2부 리가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무엇보다도 구자철과 홍정호, 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 김진수의 소속팀 호펜하임이 잔류와 강등을 놓고 경쟁 중에 있기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 주말 28라운드를 통해 줄곧 강등권을 전전하던 호펜하임이 마침내 잔류권으로 올라서게 된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승강 플레이오프권으로 추락하며 양팀의 운명이 뒤바뀌기도 했다. 

 

현재 분데스리가 하위권 팀들의 후반기 성적, 부상자 현황, 그리고 남은 일정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해 보도록 하겠다.

 

/ 사진출처: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13위 다름슈타트(6승 11무 11패 승점 29점 골득실 -13)

 

다름슈타트 최근 8경기 무승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그래도 위안거리라면 5무 3패로 패배 자체는 적은 편이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후반기 11경기 골득실은 -4로 성적 대비 준수한 편에 속한다. 

 

주포 산드로 바그너가 최근 12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절정에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뒷심 부족이다. 26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과 27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엔 승리가 유력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인저리 타임에 실점을 허용해 아쉽게 다잡은 승리를 놓쳐야 했다. 

 

다름슈타트는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함부르크(원정)-잉골슈타트(홈)-쾰른(원정)-프랑크푸르트(홈)-헤르타 베를린(원정)-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홈)를 상대한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헤르타 베를린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어지는 마지막 2연전이 힘들겠지만 전반적인 일정은 좋은 편에 속한다. 실질적으로 분데스리가 잔류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와의 헤센 홈 더비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 사진출처: Bild

 

14위 호펜하임(6승 10무 12패 승점 28점 골득실 -13)

 

호펜하임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부임 후 8경기에서 4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패하는 경기에선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에이스 케빈 폴란트와 공격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위시한 공격진이 살아난 게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크라마리치는 6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3골 3도움)를 올리고 있고, 폴란트도 최근 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 중에 있다. 

 

이에 더해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가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고 있고, 토비아스 슈트로블이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며 호펜하임에 전술적 유연성을 더해주고 있다(호펜하임은 나겔스만 감독 부임 후 3-1-4-2와 4-3-3, 5-3-2, 4-2-3-1, 그리고 5-4-1에 이르기까지 5가지 포메이션을 가동 중에 있다). 피르민 슈베글러 외엔 특별한 부상자도 없다.

 

향후 일정은 프랑크푸르트(원정)-헤르타 베를린(홈)-묀헨글라드바흐(원정)-잉골슈타트(홈)-하노버(원정)-샬케(홈)로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프랑크푸르트와 헤르타 베를린,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어지는 3연전이 승부처이다. 여기서 얼마나 성공적인 성적을 올리느냐가 잔류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15위 베르더 브레멘(7승 7무 14패 승점 28점 골득실 -19)

 

브레멘은 지난 주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대어를 낚는 듯싶었으나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2실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6경기 성적은 2승 2무 2패. 이 중 2패는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에게 당한 것이기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패배였다. 

 

브레멘은 분데스리가 최다 실점 팀으로 수비에 문제가 있으나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후반기 들어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다만 피사로가 A매치 기간에 대표팀에서 등 부상을 당한 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임대로 영입한 수비수 파피 질로보지도 마인츠전에 불미스러운 제스처를 취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도르트문트전에 결장했고, 남은 2경기에 더 결장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은 아우크스부르크(홈)-볼프스부르크(홈)-함부르크(원정)-슈투트가르트(홈)-쾰른(원정)-프랑크푸르트(홈)로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 무엇보다도 홈에서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다. 오는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전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 농후하다. 

 

/ 사진출처: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공식 트위터

 

16위 아우크스부르크(6승 9무 13패 승점 27점 골득실 -12)

 

아우크스부르크 6경기 무승(3무 3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게다가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1승 5무 5패 승점 8점으로 하노버에 이어 두 번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그나마 공격은 구자철을 중심으로 최근 6경기에서 11골을 넣을 정도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에서 동기간에 16골을 허용(6경기 연속 멀티 골 실점)하며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홍정호와 라그나르 클라반이 부상 복귀 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름 야심차게 영입한 하우레우도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보니 주장이자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파울 페르헤르와 중앙 수비수 얀-잉베르 칼센-브라커의 부상 공백도 크게 느껴지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일정은 브레멘(원정)-슈투트가르트(홈)-볼프스부르크(원정)-쾰른(홈)-샬케(원정)-함부르크(홈)으로 딱히 나쁜 편도, 그렇다고 좋은 편도 아니다. 다만 승점 6점 경기라고 할 수 있는 브레멘과의 맞대결에 구자철과 마르쿠스 포일너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는 게 악재로 작용할 위험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후반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슈투트가르트(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분데스리가 4위)와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놓고 경쟁 중에 있는 볼프스부르크-샬케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6승 9무 13패 승점 27점 골득실 -15)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2승 4무 5패 승점 10점으로 15위에 위치하고 있다. 니코 코바치 감독 부임 후엔 1승 1무 1패릴 기록 중에 있다. 1승은 최하위 하노버에게, 1패는 1위 바이에른 뮌헨에게 당한 것이기에 아직 감독 교체 효과에 대해 평가하기 힘든 상태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알렉산더 마이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득점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프랑크푸르트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프랑크푸르트는 후반기 11경기에서 8골 득점에 그치며 최하위 하노버에 이어 최소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슈테판 라인아르츠, 슬로보단 메도예비치, 요하네스 플룸 같은 미드필더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다. 그래도 위안거리라면 정밀진단 결과 마이어가 남은 기간 출전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남은 일정은 호펜하임(홈)-레버쿠젠(원정)-마인츠(홈)-다름슈타트(원정)-도르트문트(홈)-베르더 브레멘(원정)으로 잔류 경쟁팀들 중 가장 안 좋은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6경기 중 1경기가 우승 경쟁팀 도르트문트이고, 2경기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 경쟁팀이며, 남은 3경기가 잔류 경쟁을 놓고 혈전을 펼쳐야 하는 상대들이다. 난이도 극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역으로 잔류 경쟁팀과 3경기를 남겨 놓고 있기에 이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사실상 자력 잔류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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