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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蹴브리핑] 김민재·오현규 우승 눈앞…손흥민·정우영은 챔스 도전

--海蹴 브리핑

by econo0706 2023. 3. 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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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2. 13

 

축구 선수에게 공격 포인트를 비록한 개인 기록은 한 시즌을 평가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팀이 거두는 성적도 중요하다.

팀이 얼마나 높은 순위에 올랐느냐에 따라 각 선수들을 향한 시선도 조금은 달라진다. 또한 이번 시즌 팀 성적에 따라 다음 시즌 나설 클럽대항전의 레벨이 결정되기도 한다.

리그 종료까지 약 3개월을 앞둔 현 상황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유러피언리거들의 '소속 팀 성적'은 얼마나 윤곽이 잡혔을까.


◇ 김민재·오현규, 이적 첫 시즌 우승이 눈앞

나폴리(이탈리아)의 김민재와 셀틱(스코틀랜드)의 오현규는 이적 첫 시즌부터 트로피를 들어올릴 확률이 꽤 높다.

나폴리는 19승2무1패(승점 59)의 기록으로 고공행진, 2위 인터 밀란(14승1무6패·승점 43)보다 16점 앞서 있다.

 

 

▲ 나폴리의 김민재(오른쪽) / ⓒ AFP=뉴스1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터키)에서 활약하다 나폴리에 입성, 처음으로 유럽 5대리그 무대를 밟은 이적생 김민재는 그 고공행진의 일등공신이다.

김민재가 견고한 수비와 2골1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한 덕에 나폴리는 리그 최다 득점(54골)과 리그 최소 실점(15골)이라는 이상적인 밸런스로 3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벤투스가 회계장부 조작으로 승적 삭감 징계를 받고 인터 밀란이 엠폴리에 일격을 당하는 등 경쟁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나폴리의 우승은 사실상 8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겨울 이적 시장에 팀을 옮긴 오현규도 곧바로 리그 트로피를 품에 안을 분위기다.

 

▲ 셀틱의 오현규 / 셀틱 SNS 캡처


'스코틀랜드 1강'으로 꼽히는 셀틱은 23승1무1패(승점 70)를 기록, 유일한 경쟁자인 2위 레인저스(19승4무2패·승점 61)에 9점 앞서 있다. 31라운드에서 레인저스와 펼칠 맞대결이 마지막 승부처지만 현지 매체들은 이미 셀틱의 21번째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오현규 역시 이적 직후 모든 경기에 꾸준히 출전한 데 이어 12일 컵 대회에서 골 맛까지 보는 등 곧바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 손흥민·정우영, UCL 진출권 도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프라이부르크(독일)의 정우영은 나란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리그는 길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끝까지 우승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지만, 현실적으로 우승은 쉽지 않다. 토트넘은 12승3무8패(승점 39)를 기록, 2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스널(16승3무2패·승점 51)보다 12점 뒤져 있다.

대신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UCL 진출권은 노려볼 만하다. 5위 토트넘은 4위 뉴캐슬(10승11무1패·승점 41)과 불과 2점 차이다.

UCL 진출은 팀 재정 확보와 선수들의 명예 회복이 걸린 중요한 목표다.

지난 시즌 극적인 레이스 끝에 UCL 진출권을 획득, 3년 만에 '꿈의 무대'에 돌아온 토트넘은 앞으로도 UCL 출전과 성적에 크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선 지속적으로 UCL에 나서는 게 선결과제다.

정우영의 프라이부르크도 분데스리가에서 11승4무5패(승점 37)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 역시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UCL 출전이 가시권에 있다. 라이프치히(승점 36),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승점 35) 등 다크호스들의 맹추격을 따돌릴 수 있느냐가 변수다.

 

▲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오른쪽) / News1


바이에른 뮌헨 유스 시절이던 5년 전 1군에 깜짝 발탁, UCL 출전 기회를 얻었던 정우영으로선 이제 프라이부르크의 주전 자격으로 다시 UCL을 노크하겠다는 각오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선 UCL보다 하위 대회인 유로파리그에만 나섰다.

 

◇ 이재성·이강인, 중상위권 도약이 목표

마인츠05(독일)의 이재성과 마요르카(스페인)의 이강인은 개인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빛을 내지 못하고 있는 케이스다.

마인츠는 7승5무8패(승점 26)로 18개 팀 중 12위에 자리해 있다. 16위 헤르타 베를린(승점 17)보다 승점이 넉넉해 강등 걱정은 없지만 UCL 마지노선 4위 프라이부르크(승점 37)를 따라잡기엔 너무 멀다.

 

 

▲ 마인츠의 이재성(왼쪽) / ⓒ AFP=뉴스1


마인츠는 남은 기간 중상위권 도약이 현실적 목표다. 이재성이 최근 4경기서 4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모아진다.

마요르카 역시 프리메라리가서 8승4무9패(승점 28)로 20개 팀 중 딱 중간인 10위에 자리해 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등 대어를 잡으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지만, 좀처럼 연승을 거두지 못한 탓에 승점 쌓는 것이 더디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서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마요르카를 탈출하지 못해 불만이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팀 중원을 이끌고 있다. 이적을 원하는 이강인으로서도 마지막까지 팀 성적을 끌어올린다면 여름 이적 시장 평가에 나쁠 게 없다.

 

▲ 울버햄튼의 황희찬 / ⓒ AFP=뉴스1


반면 황희찬이 활약하는 울버햄튼(잉글랜드)은 유럽 5대리그 코리안 유러피언리거 중 유일하게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던 울버햄튼은 6승5무11패(승점 23)로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18위 에버턴(승점 18)과는 5점 차이다. 강등권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갈 길이 바쁜데,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겹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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