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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분데스 챔스 경쟁, 마지막에 웃을 팀은?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3. 4. 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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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4. 29.

 

분데스리가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현재 3, 4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팀들의 상황을 비교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분데스리가는 현재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4위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미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직행(3위 이내의 성적)을 확정 지은 가운데 3위 바이엘 레버쿠젠부터 7위 샬케까지 총 5개 팀이 남은 2장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 중에 있다.

 

/ 사진출처: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이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양강의 독주에 기인하고 있다. 바이에른은 이제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31라운드 기준 분데스리가 역대 2위 팀들 중 가장 많은 승점인 74점을 기록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잔여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구단 역대 최다 승점(83점)은 물론 분데스리가 역대 승점 4위에 올라서게 된다. 역사상 가장 강한 2위라고 해도 무방하다.

 

자연스럽게 나머지 팀들의 승점이 엇비슷한 사태가 발생했다. 그마저도 최근 3위 레버쿠젠이 6연승을 달리면서 4위권과의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벌려놓았다. 이와 함께 분데스리가 4위부터 7위까지 승점 4점 차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4위 경쟁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승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4위 헤르타 베를린과 5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데 반해 6위 마인츠와 7위 샬케가 다소 쉬운 잔여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오는 주말에 있을 32라운드 경기에서 헤르타는 레버쿠젠으로, 묀헨글라드바흐는 바이에른으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반면 샬케는 강등이 확정된 하노버와 만나고, 마인츠는 11위 함부르크와 홈 경기를 치른다. 만약 헤르타와 묀헨글라드바흐가 32라운드에 패하고 마인츠와 샬케가 함부르크와 하노버에게 승리한다면 4위 헤르타의 승점이 49점에 묶인 상태에서 5위 묀헨글라드바흐부터 7위 샬케까지 모두 승점 48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3위 레버쿠젠(16승 6무 9패 승점 54점 골득실 +15)

 

레버쿠젠은 최근 6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리고 있다. 율리안 브란트와 카림 벨라라비, 치차리토로 이어지는 BBC 공격 삼각편대가 최근 5경기에서 11골 9도움을 합작하며 절정에 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도 484분 무실점 행진을 비롯해 연신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수비 줄부상에 있다. 다행히 로베르트 힐베르트가 장기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여전히 세바스티안 보에니슈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틴 예드바이와 웬델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측면 수비수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헤르타 베를린과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어지는 잔여 일정도 다소 힘든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역으로 헤르타전이나 묀헨글라드바흐전에 승리할 경우 3위 굳히기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3위는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에 3위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4위 헤르타 베를린(14승 7무 10패 승점 49점 골득실 +2)

 

헤르타는 27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줄곧 3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의 부진에 빠지며 하향세를 타고 있다. 헤르타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비가 최근 4경기 연속 멀티골을 실점하면서 11골을 허용한 게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블라디미르 다리다와 존 앤소니 브룩스 같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잔여 일정도 레버쿠젠-다름슈타트-마인츠로 까다로운 편이고, 3경기 중 2경기가 원정에서 치러진다. 유일한 홈 경기 상대는 원정에서 6승 5무 5패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팀들 중 원정 성적 4위를 달리고 있는 원정 깡패 다름슈타트이다. 마인츠와의 최종전이 헤르타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5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15승 3무 13패 승점 48점 골득실 +14)

 

묀헨글라드바흐는 호펜하임전에 승리하면서 연패 탈출에서 성공함과 동시에 4위 헤르타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골득실에서 다른 경쟁팀들에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치열한 승점 경쟁에 있어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예정이다. 

 

다만 문제는 원정 부진에 있다. 원정 성적이 3승 2무 10패로 분데스리가 전체 팀들 중 16위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원정 9경기에서 2무 7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일정도 좋지 못한 편에 속한다. 바이에른과 레버쿠젠으로 이어지는 힘든 일정을 남겨놓고 있고, 3경기 중 2경기가 원정(바이에른-다름슈타트)이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선 원정 슬럼프를 깰 필요성이 있다. 여전히 알바로 도밍게스와 토니 얀츄케, 마르틴 슈트란츨, 그리고 니코 슐츠에 이르기까지 수비 쪽에 부상자가 몰려있다.

 

6위 마인츠(13승 6무 12패 승점 45점 골득실 +2)

 

마인츠는 최근 2경기 연패 및 3경기 1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4위권과의 격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다. 6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 승수를 쌓는 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멀티 수비수 레온 발로군이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라인마인 더비에서 폭력적인 행위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일정은 함부르크-슈투트가르트-헤르타로 다른 경쟁 팀들에 비해 수월한 편에 속한다. 게다가 3경기 중 2경기가 홈에서 치러진다. 다만 마인츠가 의외로 약팀들에게 발목을 잘 잡힌다는 게 걸림돌이다. 당장 지난 주말 경기에서도 강등권 팀 프랑크푸르트에게 1-2 역전패를 당했다. 주전 원톱 공격수 무토 요시노리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무토의 공백을 잘 메워주던 욘 코르도바마저 최근 득점포가 주춤한 상태다. 홈에서 치를 헤르타와의 최종전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위 샬케(13승 6무 12패 승점 45점 골득실 -3)

 

샬케는 27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4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의 부진에 빠지며 7위로 추락했다. 승점도 경쟁 팀들 중 가장 떨어지고, 골득실에서도 유일하게 마이너스(-3)를 기록 중에 있다. 

 

샬케 역시 문제는 수비에 있다. 주장 베네딕트 회베데스와 마티야 나스타시치가 모두 후반기 내내 장기 부상으로 빠지면서 조엘 마팁의 파트너로 중앙 미드필더 로만 노이슈태터가 나서야 했다. 게다가 안드레 브라이텐라이터 감독이 경질설에 휘말리면서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최근 4경기에서 후반에만 9실점을 허용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위안거리라면 죽음의 일정을 소화했기에 잔여 일정이 하노버-아우크스부르크-호펜하임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 중 가장 쉬운 편에 속한다. 게다가 회베데스가 지난 주말 레버쿠젠전에 교체 투입되어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나스타시치 역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 공격은 사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에 수비만 안정세를 찾는다면 반등할 요소는 있다. 회베데스의 리더십이 빛을 발해야 하는 시점이다.

 

김현민 기자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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