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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대승' 도르트문트, 꿈의 포칼 결승 열린다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3. 4. 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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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4. 2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헤르타 베를린과의 DFB 포칼 준결승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독일 최강 바이에른과 독일 역대 가장 강한 2위(분데스리가 역대 2위 팀들 중 최다 승점) 도르트문트의 포칼 결승전이 성사됐다.

 

도르트문트가 베를린 원정에서 치러진 포칼 준결승전에서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함부르크전에 백업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로테이션을 돌린 도르트문트는 팀 훈련 도중 발 부상을 당한 간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제외한 최정예 선수들로 포칼 준결승전에 나섰다. 오바메양의 빈 자리는 최근 무서운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백업 공격수 아드리안 라모스가 메웠다.

 

분데스리가 2위(도르트문트)와 4위(헤르타)의 경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도르트문트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주말 경기에 휴식을 취한 도르트문트 주전 선수들은 90분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헤르타를 공략해 나갔다. 도르트문트는 20분경 곤살로 카스트로의 중거리 슈팅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공식 트위터

 

반면 최근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하향세를 타고 있는 헤르타 선수들은 전반 종료 직전에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했다. 후반 들어서도 단 하나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자 팔 다르다이 헤르타 감독은 62분경 옌스 에겔러와 하라구치 겐키를 빼고 알렉산더 바움요한과 율리안 쉬버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 쪽 포지션에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하지만 에이스 살로몬 칼루가 63분경과 73분경에 연달아 득점 찬스를 놓치는 우를 범하며 도르트문트 추격에 실패했다.

 

실점 위기를 면한 도르트문트는 75분경 로이스의 추가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83분경엔 드리블 돌파를 감행한 로이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이타적으로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헨리크 므키타리안이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며 3-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비단 결과만이 아닌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도 도르트문트가 압승을 거두었다. 점유율에선 도르트문트가 헤르타에 66대34로 크게 앞섰다. 슈팅 숫자에선 무려 20대4로 헤르타를 압도한 도르트문트였다. 패스 숫자도 723대295로 도르트문트가 2배 이상 많았다.

 

도르트문트가 헤르타를 완파하면서 꿈의 포칼 결승전이 잡혔다. 도르트문트의 결승 상대는 다름 아닌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현재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1위를, 도르트문트는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비록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바이에른 쪽으로 기운 상태이지만 도르트문트 역시 22승 5무 3패 승점 71점을 올리며 30라운드 기준으로 분데스리가 역대 2위팀들 중 가장 많은 승점을 올리고 있다. 즉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강한 2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분데스리가 53년 역사상 절반이 넘는 무려 28개 팀이 현재의 도르트문트보다 더 적은 승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이에 더해 3개 팀이 승점 7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공식 트위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승점 71점은 도르트문트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공동 4위에 해당하는 승점이다. 만약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83점으로 도르트문트 구단 역대 최고 승점인 81점(2011/12 시즌)을 넘어서게 된다. 참고로 2011/12 시즌은 도르트문트가 단순히 구단 역사를 넘어 분데스리가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 승점을 수립한 역사적인 시즌이기도 하다 - 이 기록은 1년 만에 바이에른(승점 91점)에 의해 깨졌다.

 

게다가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도르트문트는 10승 3무 무패 승점 33점으로 바이에른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도르트문트는 3시즌 연속 포칼 결승에 올랐고, 바이에른은 통산 포칼 결승전에 21회 진출해 18회 우승(독일 구단들 중 최다)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포칼 결승전을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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