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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손을 사용하는 플레이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3. 4. 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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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9. 27. 

 

경기에서 선수가 경기 규칙을 준수하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보기 좋고 아름답다. 아울러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영웅으로 만들어 주며, 비겁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패배자로 만든다. 이에 축구가 즐거운 것은 경기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는 이를 직시하고 우선 경기 규칙을 자세히 알고 경기의 전개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하여야 한다.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하여 경기 규칙이 많은 편이 아니고 복잡하지 않다. 즉, 축구의 경기 규칙은 1~17번 밖에 없다. 따라서 선수는 경기에 임하여 이 경기규칙 아래서 상식적으로 경기를 하면 된다.

그러나 경기규칙 상식을 벗어나는 반칙과 부정행위(경기규칙 12번 Fouls and Misconduct)를 하게 되면, '경고(옐로우 카드 Yellow Card) '나 '퇴장 (레드카드 Red Card)'을 받게 되어 유리한 경기 전개에 제약을 받게 된다. 축구에서 선수가 반칙으로 인하여 '경고'를 받게 되는 경우는 ①백태클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행위(무모한 태클), ②상대의 옷을 잡아 진로방해를 하는 행위, ③감정을 이기지 못해 몸싸움을 하는 행위, ④심판의 판정에 불복하거나 지나치게 항의하는 행위, ⑤의도적인 핸들링 반칙을 하는 행위, ⑥고의적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행위, ⑦발목이나, 다리를 세워서 태클을 하는 행위(심판이 보았다면 거의 경고 행위), ⑧골키퍼에게 태클을 하는 행위(골키퍼 차징), ⑨골 세레머니를 할 때 상체 유니폼을 벗는 경우(일부 국가의 반발로 인해 생긴 규정), ⑩고의적으로 경기지연 행위(시간 끌기), ⑪주심의 허락 없이 경기장 출입을 하는 경우이다.

여기에 '퇴장'을 당하게 되는 경우는 ①현저히 부정한 플레이, ②난폭한 행위, ③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는 행위, ④결정적인 순간에 골키퍼가 아닌 선수가 의도적으로 손을 사용하여 상대편의 득점 기회를 저지하는 행위, ⑤명백한 득점 상황에서 프리킥, 페널티킥에 상당하는 반칙으로 저지하는 행위(특히, 골키퍼와 1:1 상황일 때), ⑥상대 선수에게 모욕하거나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행위, 한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2번 받았을 경우(경고 누적), ⑦위협적인 백태클, ⑧의도적으로 머리로 받는 행위, ⑨손이나 팔꿈치로 선수를 때리거나 발로 차거나 밟거나 몸을 꼬집는 행위 등이다.

이 같은 부정행위는 페어플레이(FAIR PLAY)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로 경기 중 선수가 가급적 피해야할 사항이다. 하지만 현대축구에서는 반칙과 불법행위 중 현실적으로 하나의 기술로 간주되는 반칙이 있다. 그것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거나 보다 유리하게 플레이하기 위해 손으로 상대를 밀거나 잡아끄는 행위다. 물론 경기 규칙에는 플레이 중에 골키퍼를 제외하고 손을 사용 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만약 손을 사용하여 플레이를 전개할 경우 비신사적인 행위로 간주되어 벌칙과 함께 '경고를 받게 된다. 그렇지만 경기 규칙상 원칙은 그렇다고 해도 현대축구에서는 손을 사용하는 플레이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선수의 의도에 의하여 손을 사용하여 자신의 플레이에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선수의 반칙과 불법 행위는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다. 특히 손을 사용하는 플레이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여기에 축구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가중시킨다는 명분으로 일부 심판은 어느 정도 선수의 손사용을 허용하는 성향의 심판도 있다. 그런데 이런 심판의 태도를 악용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손을 사용하여 상대방 선수의 감정을 자극하는 지능적인 플레이까지 펼치고 있다. 분명 선수의 손을 사용하는 플레이는 비신사적인 반칙 행위지만 꼭 승리를 해야만 하는 경기에서는 어쩌다 필요할 수 있다.

'손을 사용하지 마라' 그러나 상황에 따라 손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축구다. 이를 유추해 봤을 때 선수의 손사용은 주도면밀한 계산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고의적이거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손사용은 반칙 행위로 자신에게는 '경고'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에 의한 소극적 플레이와 팀에게는 '퇴장'으로 자칫 패배를 안겨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손을 사용하는 플레이는 가능한 한 심판의 눈을 피하거나 심판의 성향에 따라서 손을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허슬 플레이(Hustle Play)와 비신사적 플레이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는 선수는 축구를 할 자격이 없다.

 

김병윤 / 전 전주공고 감독 saong50@sportalkorea.com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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