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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mm] 저 투수 누구야? '잊혔던 1라운더'... "공이 왜 이렇게 빨라?"

---sports 1mm

by econo0706 2023. 5. 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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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3. 10.

 

"공이 왜 이렇게 빨라?"

잊혔던 마산 토박이 1라운더가 몰라보게 좋아진 투구를 선보였다.

포수 뒤 테이블석에 조용히 앉아있던 SSG 김정준 전력분석팀이 NC 김시훈의 초구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본인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지난 9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시훈은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초구부터 149km 강속구를 뿌린 김시훈은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18개) 커브(7개) 슬라이더(3개)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이동욱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빠른 직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은 뒤 결정구로 사용한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1회초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는 이정범과 크론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는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그리고 하재훈을 상대할 때는 위력적인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한편 마산고를 졸업한 김시훈은 2018년 1차 지명 선수로 마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NC 다이노스가 창단하고 처음으로 창원 마산 지역에서 뽑은 1차 지명 선수였다. 입단 당시 '차세대 선발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스프링캠프도 참가했지만 조용히 잊혔다.

1군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며 별다른 활약 없이 현역으로 입대해 2021년 6월 전역했다.

4년 만에 올 시즌 다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 김시훈은 프로 입단 후 140km 초반대에 머물던 구속이 149km까지 상승했고 고질적인 제구 문제도 해결하며 NC 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창원NC파크에 오래 머무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한 김시훈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올해는 반드시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연습경기지만 일단 첫 선발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자신감을 얻은 2018년 1차지명 김시훈이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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