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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mm] '그때 그 시절 그대로'...류현진·푸이그,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챙기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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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ono0706 2023. 5. 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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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3. 08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그냥 지나칠 순 없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약 3년 5개월 만에 만났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시절 만날 때마다 더그아웃에서 장난치던 모습을 우리는 아직 기억한다. 세월이 흘러 서로 나이는 들었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그때 그 시절 장난치던 모습 그대로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고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 진입에 실패한 푸이그는 올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서로 가끔 연락은 주고받았지만 실제로 만난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였다.

 

지난 4~5일 양일간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4일 류현진은 원정팀 키움 선수들이 도착할 때까지 그라운드에서 푸이그를 기다렸다. 류현진을 발견한 푸이그는 아이처럼 그라운드로 뛰어와 류현진과 어깨동무를 하며 반가워했다. 푸이그가 팀 동료들보다 늦게 나오는 바람에 류현진과 오랜 시간 만나지는 못했고 팀 훈련에 바로 합류했다.

하지만 5일은 달랐다. 류현진이 불펜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타격 훈련을 하던 푸이그를 만났다. 절친끼리 그냥 지나칠 순 없는 법이다. 류현진은 푸이그의 배트를 뺏어 들어 보이며 서로의 타격에 대해 지적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장난치는 모습에 키움 선수들은 웃음보가 터졌다.

LA 다저스 시절 보여줬던 티격태격 장난이 대전에서 이어진 것이다. 장난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찐친의 모습이었다. 또한 류현진은 양일간 두 팀 간의 연습경기를 모두 지켜보며 친구 푸이그를 응원했다. 푸이그도 4일 경기서 비공식 첫 안타를 친 뒤 류현진에게 세리머니를 하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깊은 우정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두 선수 모두 영어가 미숙하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은 어려웠지만 쿠바와 한국 출신 외국인 선수로서 서로 많이 의지했고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한편 푸이그는 201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을 끝으로 빅리거 경력이 끊겼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서 뛰다 키움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키움과 1년 계약을 했다. 푸이그는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2023시즌 화려하게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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