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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mm] 롯데를 깨운 '전력질주'...'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던 이대호

---sports 1mm

by econo0706 2023. 5. 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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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 09

 

'롯데 팬들에게 잃어버린 가을을 되찾아 주고 싶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이대호(40)가 다시 못 올 홈 개막전을 끝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이대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부산 야구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솔직히 떨린다. 개막은 이미 했지만 홈 개막전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설레고 떨리는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꼭 홈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두산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의 투구에 롯데 타선이 침묵하며 1-6으로 패했다.

롯데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4회말 2사 후 이대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한동희가 중전 안타를 쳤다. 이때 두산 중견수 김인태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1루주자 이대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2루 베이스를 찍고 3루 베이스까지 달려갔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루 베이스를 찍은 이대호는 온 힘을 다해 달려 홈까지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은퇴를 앞둔 40세 선수가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본 부산 롯데팬들은 열광했고 더그아웃 후배들도 환호했다.

패색에 짙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대호는 우전안타를 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롯데 야구를 보여줬다. 이후 대주자 김민수와 교체되며 더그아웃에 들어갈 때는 사직야구장이 이대호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올 시즌 이대호는 매 경기 모든 게 마지막이다. 한.미.일 야구를 야구를 섭렵한 타자지만 유일하게 이루지 못 했던 게 하나 있다. 바로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롯데가 1999년 준우승 이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01년 데뷔한 이대호는 롯데의 우승이 마지막 바람이며 소망이다.

야구 전문가들로부터 약팀으로 평가받는 롯데지만 이대호의 생각은 다르다. "흐름만 타면 우리처럼 무서운 팀이 없다". "늘 내 마음속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라며 마지막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는 은퇴 경기를 롯데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 한국시리즈에서 치르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라스트 댄스를 시작했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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