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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생각] 축구 공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3. 5. 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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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3. 14. 

 

396~453g, 68~71cm

이는 무엇을 나타낼까? 바로 축구 경기규칙 2번에 속하는 축구공의 무게와 지름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같은 공에 대한 규정을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상식을 모르는 선수가 의외로 많다. 이는 축구를 잘하기를 원하는 선수에게는 '언감생심'이다. 축구선수라면 최소한 공의 규정과 특성만큼은 명확히 알고 있어야만 축구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곧 진리로 받아들여진다.

공은 규정된 무게와 지름을 바탕으로 가죽, 고무, 인조가죽 등의 재질로 제작되고, 속에는 해면에서 0.6~1.1기압 압축공기가 들어가 있는 구형 물체다. 그래서 공의 외부에 충격을 가하게 되면 반발력이 발생하는 현상을 나타내게 된다. 문제는 이런 공의 특성을 축구선수라면 명확히 알고 이에 익숙해져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오직 공의 특성을 알기위해서는 우선 공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여야 한다.

실제로 공은 다루는 사람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이는 공을 다루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특성과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라면 우선 공을 자주 접하여 공에대한 특성과 움직임을 확실히 파악 할 수 있는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단순히 훈련과 연습으로 공의 특성과 움직임을 파악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공을 자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지하여야 할 사항은 바로 힘의 강도에 따라, 공의 반발력에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화와 축구화를 착용하여 공을 찼을때 각각 비거리도 다르며 정확도 역시 차이점을 보이게 된다. 굳이 세계적인 선수를 예로들지 않더라도 공을 감각적으로 찰줄 아는 선수라면 이를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 평가하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만큼 공에 대한 감각 터득은 중요하다. 공이 아무리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무생물체라고 해도 우선 공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과 자주 접촉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결국은 공의 성질을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여기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공 감각능력 향상에 의한 자유자재의 볼 컨트롤이다. 볼에 대한 감각 능력은 결코 하루아침에 향상되지 않는다. 오직 공을 자주 접촉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이 뒤따라야만 향상될 수 있다. 사실 한국선수들의 공 컨트롤인 트랩핑과 스토핑 능력은 축구선진국 선수들과 비교할 때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선수부터 대표급 선수까지, 공 감각능력 향상을 위한 연습과 훈련에 소홀했거나 등한시 한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공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는 공을 다루는 선수의 의도대로 방향과 속도 정확성 등등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공을 다룰 때 선수 자신의 생각까지도 실어야 한다. 만약 이 같은 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공은 의도한 대로 다룰 수 없게 된다. 사실 공에 선수의 생각까지 부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의 성격을 철저히 파악한 상태에서 특성을 알면 공을 다루는 방법이 자연스러운 가운데 플레이 상황과 공을 다루는 목적에 맞게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직시할 때 선수는 항상 공과 함께 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이는 곧 공사랑 실천이다. 공 사랑의 실천은 시간과 장소가 제한적이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발, 허벅지, 헤딩 등과 같은 리프팅(Ball lifting)과 드리블(발바닥 포함) 연습을 실시하여 공 감각능력 향상과 더불어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분명 선수라면 어느 누구나 축구를 잘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축구를 잘할 수 있는데 에는 공평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중요한 것은 선수라면 공사랑을 먼지 실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만 공평성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진정 축구를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선수는 축구의 기본기술 습득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우선은 축구에 대한 애정을 공이라는 대상을 통해 실천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공은 선수에게 언제, 어디서나 소유할 수 있고 또한 같이할 수 있는 동반자다. 이런 동반자에 애정을 가지고 늘 함께 지낸다면 공에 대한 감각향상과 더불어 특성을 파악 축구를 잘할 수 있게 될 것은 틀림없다. 선수가 공에 정성을 쏟으면 쏟는 만큼 반드시 그만한 대가가 돌아온다. 축구공은 둥글다.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면 공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곧 진리에 해당된다.

 

김병윤 / 전 전주공고 감독 saong50@sportalkorea.com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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