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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1)(2) - 『매일신보』1918.3.5~6

社說로 보는 근대사

by econo0706 2007. 2. 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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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매체 吾人은 年來로 조선인 아동 혹은 청년을 교육하는 교육가의 一分子라 자처하더이다 然이나 소위 當局者迷로 然함인지 의혹의 점이 滋甚하야 足下의 高誨를 乞코져하는 所以로소이다.

 
足下여 足下는 世論을 廣採하고 時務에 해박할뿐 안이라 그 運轉하는 기관이 如許한 성질을 구비하얏슴으로 世人의 이목이라 표방함이 안이니잇가 반다시 생의 聞치 못한바를 聞하시고 생의 見치 못한바를 見하셧스리니 그 최소한 일부분만이라도 生과 如한 固陋寡聞한 자에게 割愛하시면 生의 無上한 幸으로 認하는 바로소이다. 우선 前記疑惑의 점되는 最히 중요한 자를 擧하면 조선인의 아동 혹은 청년을 如何히 교육할이 함에 在하니이다 물론 병합 후 敎育勅語에 基하고 당국의 방침에 준하기로 實踐躬行 혹은 식산흥업에 관한 지식을 與하기로 위주함은 生 안이라 동지자 전체가 如印一板으로 拳拳服膺하는바오 소위 교육가 이외의 인사도 殆히 了解하는바이니이다 교육은 다만 지리, 역사, 산술, 돌서, 습자 등 圈套內의 교육으로쎠 만족하다 할 것이 안이니다 교육의 방법은 필경 그 주민의 습성, 그 풍토의 流俗을 세밀히 관찰하야 고유의 선한 자는 보유 또는 獎勵하고 그 악한 자는 타파 또는 芟除함으로써 肯 을 삼는 것이 가하다 할지니 가령 조선이에게 怠惰性이 有하다하면 이를 근면성으로 양성케 하는 일, 조선인에게 尙倫好禮의 風이 有하다 하면 이를 더욱 鼓吹하는 일, 滅裂心은 共同心으로 輕薄心은 德義心으로 改하는 일, 其 奢侈者에게는 근검성을 懦弱者에게는 奮勵性을 馴致케 하는 일 등 其他長을 취하야 短을 補하며 악을 將하야 선으로 改한 일 등이 이 我朝鮮人 교육의 방침이오 일면 20세기에 낙후된 민족을 구출하는 最方大便이라 할지나 그 범위가 膨大하야 我等黑板下에 在한 일부 교육자의 能力所及도 안이오 또는 我等의 容 함이 혹자 교육가로셔 탈선한 의론이 안인가한는 요소오 그 요소를 분배하는 本尊은 學敎其者라 然而 조선인의 자제를 교육함에 際하야 最히 유감되는바는 학교와 가정의 연결이 缺如함과 교사와 학부형의 교제가 疎融함이니 이가 조선인 교육의 효과를 감소케하는 원인이 되리라 하나이다 若敎師가 학부형과 접근하고 학교가 가정과 연결될진대 학부형이 半生徒되고 학교가 半家庭되며 교사가 半學父兄되고 가정이 半學校되야 교육자와 피교육자간에 事半功倍됨은 고사하고 其不知中互相感化됨은 自然形言키 難한 일종의 妙趣가 那邊에 존재함을 발견할지니 학교 교육과 동시에 일부 사회적 교육이 現出한다하야도 과언이 안인줄 信하나이다


然則足下난 曰 君의 의혹한 점은 何에 在한가하리이다 嗚呼라 凡我鮮人을 교육함은 당국의 교육방침에 基하야 교육을 施함은 물론이라 할지라도 我等 교육가의 心得한 교육의 요지가 何處에 在한지 否한지가 의문이니이다 勤儉貯蓄의 語와 殖産興業의 言이 非不適也이며 非不好也이언마는 학교에셔 상당한 교육을 受하고 상당한 지식을 得한 子弟로셔 또는 상당한 자본이 有한 자제로셔 그 父兄의 排斥 혹은 사회의 響應者가 무하야 십년 공부는 허공에 歸할 이오 一個도 그 학문 지식을 실현케하는 자 無하거던 衣食이 족한 후에야 예절을 知하리라하는 貧寒子弟야 저축의 여지가 何에 在하며 흥업의 初創을 生意나 할것이니잇가 往往 貴報의 頭辭를 詳讀하오면 국가의 부강과 인민의 阜庶는 全然히 실력의 양성에 在하다하니 실로 현대에 처한 적당한 언론이라 何人인들 佩服치 안이리오만은 그 말의 易하고 行의 難함에 奈何잇고 故로 我等은 학교의 교육보다 사회의 교육이 일층 건실한 연후에야 자제의 교육보다 그 부모의 교육이 일층 건실한 연후에야 양자의 융합을 可圖이오 庶事의 完美를 可濟리라 하노니 현금 我朝鮮社會의 상태가 如何하니잇고 수구자 진취자 爲父兄者 爲子弟者가 각각 其類를 구하고 그 당을 分하야 심지어 互相 毁罵 하는 醜態를 演하야도 何等顧忌가 無한듯하고 근래에 我朝鮮人을 병되게한 소위 자유 자주 권리 의무 등 新套語는 구식 교육을 受한 자나 신식 교육을 受한 자나 新舊의 교육을 俱受한 자나 신구간 교육을 전연 不受한 자나 開口則吾亦云云으로 각자 주장 主見이 有하야 단합통일은 고사하고 披難滅裂을 위주하야 만사에 一無可成이니 是我 조선 민족의 고유성질인지는 不知이나 豈其然乎하리오 비록 고유적이라한들 엇지 이를 矯 할 방법이 無하리잇가 이를 矯 할 방법은 사회 교육됨과 학교 교육됨을 불구하고 좌우간 교육에 의하는 외에 無하다 할터인 즉 若 교육가된 자 그 교육의 中脊 즉 요지를 失하고 漫然히 교육을 施한다하면 우선 정부의 교육 방침에 위반함을 면치 못하는 동시에 도로혀 교육으로써 일반 자제를 賊함이라 할것이니다


然則 교육의 방침이 其宜를 失함도 안이오 敎授의 방법이 그 妙를 不得함도 안이언마는 교육은 自校育이오 被敎育者는 自被敎育者로 幼而學之壯而行之의 본령을 실현치 못하고 萎靡 衰라가 放縱墮落失望落膽의 徒가 輩出함에 至하면 此將奈何잇고 故로 生은 如斯히 思하얏 이다 아모리 학교 교육이 完實하다하야도 사회 교육이 이에 향응하야 栽培扶翼치 안이면 完實하던 학교 교육 지도 허공에 歸하리라 하얏나이다 학교 교육은 未成品이라 하야도 可한지라 사회의 연마를 대하여야 가히 成品을 作할것이어  我朝鮮社會는 이 未成品을 연마할 요소를 有하얏나니잇가 否엇가 是가 교육가된 生의 방향을 迷케한바ㅣ니이다 從하야 我鮮人을 교육함에 何者로써 要髓를 作하여야 그 교육의 효과가 일반적으로 보급됨을 見할는지함이 足下의 高誨를 乞한 所以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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