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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환상곡] 스페인 무대 안착, 여왕컵 8강 오른 '전천후' 이영주

--한준 축구

by econo0706 2022. 11. 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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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3. 09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목전에서 놓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 여자 축구의 수비 대들보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스페인 여자 프로 축구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여자 대표팀 소집 일정으로 지난 1월 마드리드CFF에 입단한 뒤 데뷔 일정이 미뤄졌던 이영주는 최근 스페인 여자축구 프리메라디비시온 23라운드 발렌시아와 경기에 출전한 것에 이어 에스파뇰을 상대한 스페인 여왕컵 코파 델 레이나 16강전에 나섰다.

두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한 이영주의 활약 속에 마드리드CFF는 발렌시아전 1-0 승리, 에스파뇰전 2-1 승리를 거뒀다. 마드리드CFF는 현재 2021-22시즌 스페인 여자 프리메라디비시온 11위에 올라 있고, 코파 델레이나에서는 8강에 올라 3월 17일 스포르팅 우엘바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8강에는 남자 축구의 강호로 익숙한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레알소시에다드 등 명문 클럽들도 올라 있어 4강까지 오를 경우 빅매치 출격이 기대된다.

/ 사진=SNM E.O.매니지먼트

 

한국 여자 축구계의 대표적 멀티 플레이어 이영주는 중국와 결승전 석패로 아쉽게 준우승한 지난 여자 아시안컵에서 스리백의 오른쪽을 담당했으나 스페인 무대에서는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본래 중앙 미드필더로 빌드업 능력, 공격 전개력이 출중한 이영주는 기술이 좋은 스페인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 전진하기도 하는 등 팀 내 핵심 선수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여자 프리메라 디비시온은 1위부터 3위 팀이 여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고, 15위와 16위는 2부리그로 강등된다. 현재 승점 23점으로 11위에 있는 마드리드CFF는 2010년 창단해 2017년 1부리그로 승격했다. 지난 2020-21시즌 코파델레이나 4강 및 리그 7위의 성적을 내며 주목 받은 돌풍의 팀이다.

스페인 여자 프로축구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2020년 1월 장슬기가 1호였다. 장슬기 역시 마드리드CFF에 입단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벌어져 조기에 유럽 무대 도전을 멈추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바 있다.

/ 사진=SNM E.O.매니지먼트

 

코로나19가 잠잠해진 2021년 12월 이영주가 스페인 2호 한국 여자 축구 선수로 도전에 나섰다. 장슬기의 활약에 좋은 인상을 받은 마드리드CFF가 새로운 한국 선수를 찾았다. 마드리드CFF는 한국인 지도자 민성훈 코치가 1군 코칭 스태프로 활약했던 바 있어 한국 선수들과 인연의 고리가 이어졌다.

잉글랜드 우먼슈퍼리그에 첼시의 지소연, 토트넘홋스퍼의 조소현, 브라이턴앤호브알비온의 이금민 등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마드리드CFF의 이영주가 유럽 무대에서 쌓고 있는 경험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공동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축구 사상 첫 아시안컵 준우승 및 3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잉글랜드 출신 콜린 벨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여자 축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벨 감독은 남자 대표팀 역사상 어떤 외국인 감독도 이루지 못한 연장 계약을 이루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최근 신인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지난 10년 간 헌신해온 선수들의 도전 의지 속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여자 대표팀 골키퍼 윤영글(35)이 덴마크 여자축구 1부리그 AGF로 이적하며 여자 골키퍼의 첫 유럽 진출 문도 열었다.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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