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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의 직업

by econo0706 2008. 11. 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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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홍정화
북한의 무용은 이른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근거한 정치적 선전선동의 주제와 작품이 매우 발달돼 있다. 예컨대 무용표현과 동작에서 총을 쏘는 동작, 삽질하는 동작, 칼쓰는 동작 등을 고전 무용극에서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그동안 북한이 창작한 대표적인 무용 형태로는 '계절의 노래', '평양성 사람들'로 대표되는 민속무용조곡, '5대 혁명가극'으로 대표되는 피바다 식 혁명가극 무용, '낙원의 노래'로 대표되는 음악무용이야기 등이 있다.

 

무용가들의 조직단체를 보면, 현재 '무용가 동맹'이 전국적 범위로 조직돼 있다. 분과별로는 "민족무용분과위원회"와 "현대무용분과위원회", "평론분과위원회"가 있으며 각 도에 지부가 결성돼 있다. 무용가 동맹의 임무와 기능은 당의 과제 수행과 조직원들의 사상교육과 '조선예술'이라는 기관지를 발간 배포하는 것이다. 배우들은 11년제 무용천재교육기관에서 주로 배출하고 있다.

 

북한은 무용가를 무용배우 또는 무용수로 부르고 있으며 이들 무용배우 양성은 평양음악무용대학이나 도예술대학 무용학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입학생은 예술대학 교원들과 무용배우들로 구성된 심사단이 각 학교를 순회, 예술적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신체조건을 고려하여 선발한다. 도예술대학 재학시 자질을 인정받을 경우 평양음악무용대학으로의 편입도 가능하다. 평양음악대학 조선무용학과는 약 20명의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민족성을 살려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은 실습과 녹화자료 등이 적절히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이 4대 무용명작으로 일컬어지는 `조국의 진달래', `눈이 내린다', `사과풍년', `키춤' 등을 능숙하게 소화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무용학부 과정에는 무용의 기초를 익히기 위해 서양무용인 발레의 기초이론과 실기수업도 병행되고 있으나 초보단계에 그치는 정도이다.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의 60%는 국립민족예술단, 만수대예술단, 조선인민군협주단 등 인기 있는 중앙의 예술단에 배치되고 있으며 약 40%는 지방의 각 도예술단 단원으로 배치되고 있다. 지방예술대학 출신 역시 중앙예술단 진출을 선호하나 기량이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에 비해 떨어진다는 이유로 도예술단원이나 출신 예술대학 교원으로 배치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도 및 공장, 기업소 등에 조직된 예술선전대원으로 배치되기도 하나 이는 예술성이 낮다고 기피하는 편이다.

 

만수대예술단 등 중앙의 예술단원들은 다른 분야 종사자에 비해 물질적 대우가 좋은 편으로서 특히 재능을 인정받을 경우 인민배우, 공훈배우 칭호를 받아 가족 전체가 명예와 부를 얻기도 한다. 특히 인민배우가 되면 드물기는 하나 개인독무회를 갖기도 한다.

 

그러나 지방예술단원들의 경우에는 주로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으로 인해 직업적 인기가 없는 편이며, 단원들의 경제사정 또한 일반근로자와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중앙에서 개최되는 큰 공연에 참가하여 중앙예술단원으로 발탁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양어선의 어로공을 상대로 한 예술선전대에 활동했던 배우 출신의 한 귀순자 얘기를 들어보자.


"1년에 한두 번씩 먼바다예술선전대원 약 30여 명이 편대를 짜 바다로 나가게 된다. 우리는 6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모선 금강산호에 침실과 사무실 등 거처를 두고, 운반선을 타고 다니며 미리 정한 계획에 따라 여기저기 퍼져 있는 북한배들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한다. 배위에서 먹고 자면서 공연연습을 하고, 어로공들에게 적합한 작품을 만들어 내느라고 고심한다. 외로움에 지쳐있던 원양어선 어로공들은 우리를 몹시 반긴다. 예술단에는 주부도 적지 않다. 이들이 먼 바닷길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돌아올 때 생기는 이득 때문이다. 바다에 나갈 수만 있다면 육지에서는 비싼 값에도 사기 어려운 명란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직접 고기잡이를 하는 어로공들은 '비사회주의적 행위'라고 해서 조업중 명란 채집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예술선전대 활동을 위해서 바다로 나온 배우들에게는 눈을 감아준다. 대원들은 공연을 마치면 누구든지 명란 채집에 정신이 없다. 대구·돌가자미를 비롯해 희귀 어종들을 골라내 말려 육지로 가져갈 준비도 한다. 신출내기 여배우들이나 기악배우들도 명란채집만큼은 열성이다. 돌아올 때는 장비보다 각자가 챙긴 보따리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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