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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의 직업

by econo0706 2008. 11. 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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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공인회계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이 '경제사'이다. 북한의 특수대학인 경제대학에서 부기를 전공하고 졸업하면 경제사 자격을 받는다. 별도의 자격시험은 없다. 각 도와 직할시에는 3년제 재정부기양성소가 있으며 여기를 졸업하면 준경제사 자격이 주어진다. 경제사는 3급이상 기업소(종업원 100명 이상)의 책임 부기지도원으로 배치받게 되며, 준경제사는 모든 기업소의 부기지도원으로 일하게 된다.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종업원 100명 정도의 기업소에 부기원은 2명 정도가 있다.

 

북한 기업소에서 회계와 총무 업무를 맡는 부기원의 지위는 막강하다. 국가 예산을 받아내고,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며, 직원들의 월급을 챙기는 일은 모두 부기원들의 몫이다. 게다가 북한 기업들은 회계상 적당히 요령을 부리지 않으면 종업원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처지라 부기원들의 '수완'도 매우 중시된다. 자재공급이 중단되고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각 기업소별로 "자력갱생"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부기원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융통성 없이 원칙만을 고수하는 부기원을 둔 기업소 사람들은 먹을 거리를 찾기 어려워진다. 기업소가 부업으로 생산한 농산물이나 생산품 중 일부를 몰래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해도 책임 부기지도원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하다. 해마다 검찰소나 인민위원회 직속 검열단에 의해 집중 감사를 받는데, 이때 부기처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기업소 지배인과 책임자들이 곤욕을 치르게 된다.

 

조선일보(2001/10/30)에 소개된 부기원의 한 사례를 보자. "연말이 되면 지배인과 부기원들은 관련 서류들을 짜맞추느라 밤을 새는 일이 허다하다. 감시에서 허점이라도 발견되면 검찰소로 넘겨지며, 일단 검찰소에 가면 그동안의 모든 사소한 문제까지 드러날 가능성이 많다. 사안이 경미한 경우는 6개월-1년간 월급을 주지 않는 것으로 끝나지만, 무거울 경우는 경제범교화소(감옥)에 가야 한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부기원들은 기업소의 살림살이를 사실상 책임질 뿐 아니라 온갖 비리를 꿰고 있어 최고책임자인 지배인도 마음대로 다룰 수 없는 존재가 된다".

 

  http://office.kbs.co.kr/tongil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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