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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의 직업

by econo0706 2008. 11. 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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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외각을 운행하는 버스
북한의 운전면허는 남한보다 훨씬 어렵다. 운전면허를 발급 받으려면 국가에서 추천을 받아 운전사양성학교에 2년제로 입학하여야 한다. 그곳에서 배우는 이론과 실무에 정통해야 하며 자동차 수리 역시 통과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사는 기본적 생활이 보장되어 있으며, 국가소유의 차량이지만, 많은 생활상의 이점이 주어지는 것이다.

 

남한에서는 면허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화물자동차를 몰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높은 급수일수록 고급승용차를 몰 수 있다. 기차 외에는 별다른 운행수단이 없고 자동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운전사들의 인기가 아주 높다. 산간벽촌에는 하루 내지 이틀 정도를 기다려야 버스를 탈수 있기 때문에 술, 담배 등이 버스운전사에게 건네 지기도 한다.

 

이동수단이 한정되어 있는 실정 때문에 기차역에 근무하는 '여객지도원'이라는 직책도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 역장이나 당비서보다 지위가 낮지만 역에서 취급하는 모든 기차표는 여객지도원에 의해서 배분된다. 상당한 직권인 것이다. 여행증을 발급하는 인민위원회 '2부과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만난 기업소 소속 화물차 운전사 출신의 한 탈북자는 기업소의 공무가 아닌 사적 차원에서 화물을 몇번 날라다 주면, 그 사례로 석탄 같은 물품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면 이 석탄을 팔아치우는 식이다. 그래서 극심한 식량난 시기에도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한다. 90년대 들어서는 연료가 없어서 각 공장 기업소들의 화물차가 서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래서 누구네 집에 결혼식이 있다거나 김장철이 돼 수백 포기 김장을 하게 되면 연료를 구해와 운전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공짜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운전사들에게 고충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장 큰 골치는 차의 부속품을 잃어버리는 경우다. 북한에서 차는 국가가 각 기관에 내려준 이른바 국가재산이므로 훼손되면 운전수의 책임이다. 다음은 탈북자의 얘기이다. "바같에 세워둔 차가 이러저리 뜯기는 것은 부속을 잃어버린 운전수가 보충하기 위해 뜯어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는 차를 세워두고 아침에 나가보니 바퀴가 몽땅 없어졌다. 어쩌겠는가? 친구들에게 사정을 말하고 함께 한밤중에 외화벌이사업소 담장을 뛰어넘어 풀어내 갖고 와서 감쪽같이 내것으로 만들었다".

 

한편 평양에서 개인 자가용 수자는 약 3,000대 정도로 추산된다. 지방에 있는 자가용까지 합치면 약 5,000대가 될 것이다. 국가소유 자동차를 제외하고 자가용 수자만 한국과 비교하면 그 비율이 거의 200대 1이다. 법적으로 개인이 자가용을 제외하고는 버스나 화물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자동차를 소유하기는 불가능하다. 자가용의 경우, 현재 주로 일본의 중고차들이 공식, 비공식의 루트를 통해 북한의 부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자가용이 아닌 택시의 수자는 얼마나 될까? 전국적으로 택시는 일제 도요다·닛산·크라운, 스웨덴제 볼보, 독일제 벤츠 등 외국에서 수입한 600-700여 대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만성적 경제난으로 인해 차량운행이 상당부분 제한되고 있다. 당국은 1980년부터 주말 차량통행증을 소지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말에 운행을 금지시킨데 이어, 1980년대 후반부터는 '야간 차량통행증'제도를 실시하여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90년대 들어 평양은 물론 각 시·도별로 주 1일 평일에 차량운행 금지일을 추가로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http://office.kbs.co.kr/tongil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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