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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뒤집기] 한국 스포츠 종목별 발전사 - 육상 (4)

---[스포츠 種目別 發展史]

by econo0706 2022. 12.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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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9. 05

 

1937년 제 9회 메이지신궁경기대회 마라톤에서 유장춘이 우승해 전 대회 손기정에 이어 조선인 선수가 2연속 우승했고 육상 중등부 800m 계주에서는 양정고보가 2연속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는 육상과 복싱 등 우리 선수들이 여러 종목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특히 역도의 성적이 뛰어났다. 남수일(57kg급)과 박동욱(60kg급), 김용성(67kg급)과 김성집(75kg급), 박효상(82.5kg급)이 정상에 올랐다. 김성집은 이후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동메달을 들어 올렸고 한국 스포츠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장을 지내는 등 신생 '스포츠 코리아'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

 

1939년 제 10회 메이지신궁대회 마라톤에서 오동우가 우승해 조선인 선수가 3연속 우승을 이뤘고 1만m에서는 전 대회 마라톤 우승자인 유장춘이 1위를 차지했다. 1941년은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해 제 2차 세계대전에 뛰어든 해로 그해 열린 제 12회 메이지신궁경기대회 육상경기 여자 중등부 100m에서 정임순(이화)이 우승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메이지신궁경기대회 육상경기 남자 중등부 400m에서는 김기준(배재)이 1위를 했다. 마지막 대회가 된 1943년 제 14회 메이지신궁경기대회에는 조선인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 1930년대에 열린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 ⓒ대한체육회

 

조선체육회는 2년 동안 치르지 못했던 전조선육상경기대회 제 5회 대회를 1928년 6월 23일부터 이틀 동안 경성운동장에서 열었다. 이 대회에서는 15살 미만의 소년부를 신설했다. 이 대회 청년부 달리기의 최단거리와 장거리, 필드 종목의 높이뛰기와 멀리뛰기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100m=전유량(조선축구단, 11초6) *1만m=이면훈(양정고보, 36분45초9) *높이뛰기=엄흥섭(1m56) *멀리뛰기=전유량(조선축구단, 6m40)

 

조선체육회는 1929년 개최한 제 10회 전조선체육대회를 종합경기대회로 승격했다. 종전 시기를 달리해 치러 왔던 전조선야구대회와 전조선정구대회, 전조선육상경기대회를 하나로 묶어 6월 13일 한 날에 개막한 것이 첫 번째 전조선종합경기대회다. 그러나 기록상으로는 각각 제 10회 전조선야구대회와 제 9회 전조선정구대회, 제 6회 전조선육상경기대회로 남아 있다.

 

제 10회 전조선야구대회와 제 9회 전조선정구대회는 6월 13일부터 사흘 동안 경성운동장에서 열렸다. 같은 시기에 같은 곳에서 제 6회 전조선육상경기대회가 개최됐다. 청년부 달리기 최단거리와 장거리, 필드 종목의 높이뛰기와 멀리뛰기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100m=김항일(J.M, 12초) *1만m=이성근(36분18초2) *높이뛰기=노좌근(보성전문, 1m65) *멀리뛰기=이만걸(배재고보, 5m97)

 

제 7회 전조선육상경기대회는 1930년 6월 28일 경성운동장에서 여자 선수를 포함해 88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됐으나 세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1931년 제 8회 전조선육상경기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5편에 계속>

 

신명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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