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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환상곡] 마요르카 대신 세비야, 손흥민 이강인 맞대결 무산된 이유

--한준 축구

by econo0706 2022. 12.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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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5. 25.

 

토트넘홋스퍼가 한국을 방문해 두 차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 쿠팡 플레이 시리즈의 두 번째 경기 대진표가 24일 공개됐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스페인 라리가 4위 세비야와 7월 16일 저녁 8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한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두 팀이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프리시즌 기간은 월드 투어로 상업적 이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도 중요하다. 7월 13일 팀 K리그와 첫 경기가 확실한 이벤트성 경기라 몸 풀기에 주력한다면, 세비야전은 실전형 경기다. 관중들에게도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

원래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두 번째 경기로 예상된 대진은 토트넘과 RCD 마요르카의 경기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럽파 손흥민과 이강인의 맞대결이라는 초대형 이벤트가 추진된 것이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뛰던 시절에도 몇몇 매치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 회사가 손흥민과 이강인의 대결을 추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문제가 겹치며 흐지부지됐다.

▲ 이강인(마요르카).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이 마요르카로 이적하고,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되며 쿠팡이 움직였다.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성사되고, 두 번째 경기로 손흥민 대 이강인을 추진한 것이다. 대구시는 이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도 했다. 하지만 24일 공개된 토트넘의 두 번째 경기 상대는 마요르카가 아닌 세비야였다.

유럽 축구계 관계자는 마요르카의 내한 경기가 추진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조율 과정 도중에 마요르카가 한국 방문 의사를 최종 철회했다. 마요르카의 내한 추진 사실은 지난 1월 처음 알려졌다. 3월에 구체화됐다. 대구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일정 조율도 진행됐다. 문제는 그 뒤로 마요르카의 상황이 크게 요동친 것이다.

▲ 이반 라키티치(세비야). / 게티이미지코리아

 

중위권 순위를 유지하던 마요르카는 강등권으로 추락했고, 이강인 영입을 주도하고, 주전으로 중용하던 루이스 가르시아 플라사 감독이 경질됐다. 이로 인해 마요르카의 플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2부리그로 강등된 상황에 한국 투어를 추진하기는 어려웠다. 4월에는 이강인의 이적설까지 제기됐다. 이강인이 마요르카가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수 있기에 포르투갈 클럽 스포르팅 브라가와 네덜란드 클럽 페예노르트가 움직였다.

마요르카는 23일 새벽 오사수나와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1부리그 잔류를 극적으로 이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강등 가능성이 있었던 마요르카는 한국 투어를 미리 결정할 수 없었고, 결국 철회했다. 쿠팡플레이는 이에 대안 리스트에 있던 클럽 중 세비야와 협의를 진행했고, 토트넘과 경기를 확정했다.

세비야도 일주일 가량 한국에 머무르며 프리시즌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세비야도 한국에서 한 경기를 더하고자 했으나 2022시즌 K리그 일정이 빡빡해 프리시즌 매치를 추가할 수 없었다. 세비야 역시 먼 한국을 방문한 만큼 훈련 외에 팬미팅 행사 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내한 기간과 겹쳐 화제가 되기 어렵지만 세비야 역시 유럽과 남미의 대표급 스타들을 보유해 해외 축구 팬들에겐 반가운 기회가 됐다.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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