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생각] 승리 방정식, 전담 마크맨은 어떻게

2015. 10. 13.

 

축구에서 선수의 기량, 체력, 정신력, 신체 컨디션과 작전, 전술, 경기장 여건, 날씨, 기온 등, 승패를 결정짓는 많은 이유와 원인이 존재한다. 그 중 상대방 스타플레이어 한 선수의 플레이에 의하여 패배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축구에서 스타플레이어 한 선수가 경기의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래서 지도자와 선수는 상대방 스타플레이어 마크에 대한 갖가지 방법을 동원, 스타플레이어의 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하여 골몰한다. 팀의 스타플레이어는 두 스타일로 나뉜다. 첫째는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와 같이 팀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와, 둘째는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와 같이 자신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바로 그렇다.

그러나 그 어느 분류에 속하는 선수이든 상대방 스타플레이어의 플레이 여하에 따라, 승. 패가 경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중 가장 빈번하게 적용되는 방법은 상대방 스타플레이어에게 특정 선수를 마크맨으로 붙이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워 대다수 지도자가 이를 선호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방법이 간단한 듯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유는 그 같은 선택 방법이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대방 스타플레이어라 하면 기량에 의한 플레이는 물론이고 득점력도 뛰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상대방 스타플레이어의 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면 그에 걸맞은 능력을 가진 플레이어를 전담 마크맨으로 선정하는 것이 타탕하다. 그렇지만 이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선수를 상대방 스타플레이어의 전담 마크맨으로 선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 점에 있어서 해결 방법은 바로 어떤 특정 선수와 각 포지션 중 어느 한 선수를 전담 마크맨으로 선정하든 간에, 팀의 핵심 선수와 각 포지션의 주축 선수만큼은 상대방 스타플레이어 전담 마크맨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팀 전력을 극대화 하는 안정된 수비와 원활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현대축구에서 스타플레이어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분포되어있다. 대다수는 상대방 스트라이커가 스타플레이어인 경우가 많지만 섀도스트라이커 일수도 있고 또한 중앙과 측면 미드필드 및 수비 포지션 선수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담 마크맨도 특정선수 및 포지션에 국한하지 말고 팀 내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선수를, 상대 스타플레이어에 대한 전담 마크맨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팀의 핵심선수와 각 포지션의 주축선수를 상대방 스타플레이어의 전담마크맨으로 선정했을 경우, 팀 내에서의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 제한으로 인한 ‘득’ 보다 ‘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상대방 스타플레이어 전담마크맨은 어차피 스타플레이어의 개인기량과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전담 마크맨에게 필요한 것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에 의한 투지와 용기며, 아울러 심리적 안정감 속에 자신감이다.

이 후 경기에 임하여 상대방 스타플레이어의 장단점을 빠른 시간 내에 파악, 전담 마크맨으로 서 자신의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전담 마크맨이 이 같은 충족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팀의 궁극적 목적인 승리를 거두는데 어려움이 있다. 사실 전담마크맨 역할은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 때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한편으로 자신감을 갖게 되며 기량향상의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전담 마크맨은 기피의 대상이 아니며 꼭 팀의 우수한 선수를 선정하려는 경향도 벗어날 필요성이 있다.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도 효과적인 작전과 전술이 요구된다, 이 논리를 따르고자할 때 우선 실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상대방 스타플레이어 전담 마크맨은 팀 내의 평범한 선수를 선정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경제적인 축구를 하기 위한 선수기용이기도 해서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될 사항이다.

 

김병윤 / 용인시축구센터 신갈고 코치 saong50@sport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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